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종범 코치가 시즌 중 팀을 떠났다.
KT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종범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 코치는 JTBC가 준비 중인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감독으로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이번주 초 이종범 코치가 면담을 요청하고 퇴단 의사를 밝혔다"며 "구단은 만류했지만, 논의 끝에 코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지난해 10월 KT에 외야 주루 코치로 합류했다. KT는 2024시즌 도루 성공률 69.3%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평균 성공률(74.4%)보다 낮은 수치다.
이에 KT는 '도루왕' 이 코치를 영입해 외야 수비와 주루 능력 향상을 꾀했다.
'바람의 아들'로 불린 이 코치는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처음 시작해 데뷔 이듬해 시즌 최다 84개 도루에 성공하며 현역 시절 4차례 도루왕에 오른 전적이 있다.
이 코치는 이강철 KT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이 감독과 이 코치는 해태 타이거스부터 지난 2005년 KIA 현역 시절까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이 코치는 올해 5월에 타격 담당으로 보직을 바꿨다. 그러나 전반기도 마치지 않고 팀을 떠났다.
이 코치의 행보를 두고 프로답지 못한 무책임한 퇴단이라는 비판이 일고있다.
리그가 반환점을 돈 현재 KT는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특히 여름은 KT에겐 중요한 승부처다. 이 코치의 퇴단이 KT의 순위 경쟁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물론 프로야구계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