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 반려인 시대, 이제 반려견은 단순히 마당을 지키는 존재가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동반자가 되었다. 이 작은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추억을 더해준다. 자연 속에서 뛰놀고 숨 쉬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차오르지만 안전하고 쾌적한 시간을 위해 준비도 필요하다.
야외 활동에 대비해 진드기나 벼룩 예방약을 챙기고, 목줄과 배변 봉투도 잊지 않아야 한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모두에게 기분 좋은 여행을 선물한다. 경기도 곳곳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자연과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여름 여행지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산책 장소 6곳을 소개한다.

◇ 안성 ‘안성맞춤랜드 같이파크’
안성 ‘안성맞춤랜드 같이파크’는 복합문화예술 공간 안성맞춤랜드 안에 마련된 넓은 반려견 놀이터다. 약 150마리가 동시에 뛰놀 수 있는 규모로 중소형견과 대형견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안전하다. 모래 언덕과 나무 다리,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수돗가, 보호자를 위한 피크닉 테이블과 파라솔 등 편의시설이 다양하다.
공원 전체가 반려견 산책에 적합하지만 중심부 잔디광장은 출입이 제한된다. 공원 주변에는 다양한 산책로와 편의시설이 있어 하루 종일 머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 화성 ‘궁평오솔로파크’
화성 ‘궁평오솔로파크’는 수령 100년이 넘는 해송 숲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700m 길이 산책길이 매력적이다. 바다 소리와 솔향을 맡으며 걷는 길은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평온함을 준다.
아울러 해안을 따라 설치된 데크길도 있어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해안 산책로 남쪽은 궁평항과 연결돼 더 긴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캠핑 의자와 돗자리를 챙겨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다.

◇ 남양주 ‘더드림핑’
남양주 ‘더드림핑‘은 캠핑과 수상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레저 복합공간이다. 수상 스포츠에 적합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카약과 보트, 웨이크보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숙박 예약 시 전용 야외 바비큐와 개별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어 반려견과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레스토랑과 카페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며 야외 데크에서는 강변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수영장 주변에는 반려견 물놀이 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더위를 식히기 좋다.

◇ 시흥 ‘거북섬’
시흥 ‘거북섬‘은 인공섬이다. 모양이 거북이를 닮아 이름 붙여졌고 섬의 머리 부분이 여행자들이 걷는 해안산책로다. 2km에 달하는 산책로는 반려견과 긴 산책을 즐기기에 충분하며 해질 무렵 바다 위로 퍼지는 붉은 노을이 장관을 이룬다. 어린왕자 조형물 포토존에서는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거북이 정수리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슬립웨이(해상잔교)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약 200m 해상까지 산책이 가능해 바다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주차장이 넓고 접근성이 좋아 주말 나들이에도 부담이 없다.

◇ 오산 ‘동물농장테마파크’
오산 ‘동물농장테마파크‘는 야외 도그런과 실내 놀이시설, 반려견 전용 카페까지 두루 갖춘 복합공간이다. 잔디 운동장은 견종 크기로 공간이 나뉘어 있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고 실내 놀이터에서는 비 오는 날에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카페에서는 수제 간식과 반려견 음료를 판매하며 일부 유기견 보호와 입양도 진행 중이다. 주말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체험 클래스가 운영된다. 단 이용 시에는 동물등록 여부 확인이 필수이며 모든 공간에서 배변 봉투를 지참해야 한다.

◇ 포천 ‘아트밸리’
포천 ‘아트밸리‘는 채석장 절벽과 에메랄드빛 호수가 빚어내는 장엄한 풍경이 압권이다. 야외 조각공원에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산책하며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주말에는 호수공연장에서 음악회도 열려 볼거리가 많다. 모노레일과 반려견 유모차 대여 서비스도 제공되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반려견 동반 트래킹 프로그램과 가이드 투어도 운영해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단, 아트밸리 전 구간에서 목줄을 채워야 하고 반려견을 동반하고 모노레일을 탑승할 경우에는 케이지도 있어야 한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