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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6391억… 관세·물류비에 전년 대비 47% 감소

전장·냉난방공조 선방… TV·IT 수요 위축과 비용 상승 영향
하반기 B2B·D2C·구독 사업 중심 질적 성장 전략 강화

 

LG전자가 2025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장과 냉난방공조 등 주요 B2B 사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했다. 회사는 하반기 D2C와 구독 사업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7일 LG전자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20조 7400억 원, 영업이익 63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46.6% 감소한 수치다.

 

이번 실적 하락은 대미 관세 강화, 철강·알루미늄 파생관세, 물류비 상승 등의 외부 환경 요인과 함께 주요 시장의 소비심리 회복 지연, 경쟁 심화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생활가전과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중심 사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특히 전장 부문은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인포테인먼트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 냉난방공조 사업도 산업용 칠러 등 대형 수요처 확보에 집중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반면 MS사업본부는 TV와 IT 제품의 글로벌 수요 둔화,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다. 판가 인하와 마케팅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략으로 전장과 HVAC 등 B2B 사업, 구독과 webOS 중심의 Non-HW 사업, 자사몰(LGE.COM)을 통한 D2C 영역 등 이른바 ‘질적 성장’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반복 수익 구조와 거래선 중심의 안정적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사업군을 중심으로 펀더멘털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시장 중심 경쟁력을 유지하며 구독 서비스 성장도 병행하고 있다. 중동 리스크와 미국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LG전자는 하반기 물류비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는 하반기 무선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올레드 TV 경쟁력을 강화하고, 게임과 예술 등 콘텐츠 확대를 통해 webOS 플랫폼의 차별화를 추진한다.

 

전장 사업은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와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사업으로 모델을 다각화하고, 냉난방공조 사업은 최근 인수를 추진 중인 유럽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역량을 활용해 유럽 AWHP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기반한 잠정 수치이며,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최종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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