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이 강남 재건축시장의 ‘게임체인저’를 자처하며 개포우성7차 사업에 파격적인 조건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CD+0.00%라는 업계 최저 수준의 필수사업비 금리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은 총공사비 내 숨은 세부 항목까지 투명하게 밝혔다.
대우건설은 대안설계에 따른 인허가 준비 단계의 비용, 즉 측량비·지질조사비·풍동실험비 등 착공 전 필수 비용 30억 원을 자체 부담하겠다고 8일 밝혔다. 시공사 선정 즉시 조합이 제시한 계약서를 100% 수용하고, 인허가 등 사업 초기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는 개포우성7차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성공을 위한 진정성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개포우성7차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대우건설은 대청역을 단지와 직통으로 연결해 ‘써밋 프라니티’를 초역세권 프리미엄 단지로 거듭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연결공사 인허가 지원은 물론, 공사 수행 시 80억 원까지는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부담하겠다는 통 큰 배려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어느 누구도 보장할 수 없는 불확실한 인허가 사항에 대해서는 말로만 지원하겠다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을 보장해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제안으로 추후 인허가 불가시 해당금액은 단지 고급화를 위해 다른 공종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의 공사비 인상 이슈로 투명한 공사비에 대한 각 조합의 경계가 심해지고 있으며, 이를 검증하려는 니즈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대우건설은 조합의 요청으로 공사비 검증을 진행할 경우, 검증 관련 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내부 마감재에서도 대우건설은 강남 핵심 재건축단지에 걸맞은 최고 스펙의 다양한 제품들을 제안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가 탁월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 조합의 마감재 지침에 따르면 음식물 처리시설은 분쇄형 처리기만 제안해도 되지만, 대우건설은 최근 강남권 신축 아파트들의 트렌드에 따라 생활의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진공 흡입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를 제안했다. 이는 일반 분쇄형 처리기 대비 편의성은 물론 30~40억 정도 차이가 나는 고가의 시스템이며, 별도 배관공사로 인해 공사기간도 더 소요되지만 최신 하이엔드 주거의 필수 아이템이기에 추가로 제안했다.
이 외에도 최근 재건축 단지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상가 분양 활성화를 위한 상가 MD 구성 및 분양 컨설팅 비용 또한 총공사비에 포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다양한 세부항목들이 모두 총공사비에 포함되었기에 20억 원의 총공사비 차이를 상쇄함은 물론, 조합원님께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을 크게 늘렸다”며 “우수한 조건들의 실현가능성에 의구심도 있겠지만 11년 만에 리뉴얼하는 당사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의 정수를 담기 위한 진심어린 노력이며, 대우가 하면 다르다는 인식과 함께 약속을 지키는 회사로 조합원님께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