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0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현대차·기아, 착용로봇 1호기 대한항공에 인도…본격 판매 돌입

항공 정비 전용 ‘엑스블 숄더’ 출시…근골격계 부담 줄인 설계
ISO 인증·디자인 어워드 수상…2026년 글로벌 진출 예고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가 첫 공식 고객인 대한항공에 전달되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갔다. 반복적인 윗보기 작업이 많은 항공기 정비 현장에서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9일 현대차·기아는 지난 8일 인천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1호기 전달식을 열고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 정현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상무 등이 참석했다.

 

엑스블 숄더는 윗보기 자세에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하도록 설계된 무동력 착용형 로봇이다. 자체 개발된 토크 생성 구조를 통해 배터리 충전 없이 사용 가능하며, 경량화 설계를 통해 착용 부담도 낮췄다.

 

이 로봇은 어깨 관절 부하를 최대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최대 30% 낮춰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현대차·기아는 2022년부터 글로벌 생산 공장에서 300여 명의 현장 작업자 피드백을 반영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1호 고객으로 선정된 대한항공은 민항기, 군용기, 우주 발사체 등 다양한 조립·정비 현장에 엑스블 숄더를 우선 도입한다. 항공기는 기체 구조상 윗보기 작업이 많은 만큼, 어깨 부담을 줄여줄 착용로봇의 활용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엑스블 숄더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보 대한항공 상무는 “현장 작업자의 건강과 작업 만족도 향상을 위해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달을 시작으로 현대차·기아는 사전 계약을 맺은 국내 제조 기업 및 계열사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건설, 조선, 농업 등 산업군으로 시장을 넓히고, 2026년부터는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엑스블 숄더는 안전성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유럽 ‘DNV’로부터 ISO 13482 인증과 기계류 지침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5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로보틱스 부문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제품 관련 상세 정보와 구매 문의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