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 1기 여당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이 10일 각각 후보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당원 경쟁이 시작됐다.
두 후보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자신하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정 후보는 ‘전투형’, 박 후보는 ‘실무형’ 스타일로 나뉘는 점이 눈에 띈다.
정 후보는 이날 온라인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임기 초 3개월 안에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후보 등록 사실을 밝혔다.
정 후보는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며 이 대통령과 당대표 시절 호흡을 맞췄던 경험을 언급하며 “정권의 동지이자 짝꿍”이라고 말했다.
10대 공약도 발표했다. ▲12·3 불법계엄 관련 특위 설치 ▲검찰·언론·사법 개혁TF 즉시 가동 ▲전당대회 1인 1표제 실현 ▲권리당원의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경선 참여 보장 ▲공천 시스템 개혁 ▲전 당원 투표제 상설화 ▲SNS 위원회 신설 ▲당원 정책박람회 개최 등이다.
같은 날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검증된 실무형 리더”라고 힘줘 말했다.
박 후보는 “지금은 실험이 아니라 안정과 통합이 필요한 시기”라며 당정대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조율할 수 있는 인물임을 피력했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와 민주당 지도부로 호흡을 맞춰왔다”며 “함께 개혁법안을 성안해 통과시키고, 비상계엄을 대비하고 막았으며, 윤석열 탄핵을 성공시켰다”고 했다.
그는 지난 8일 내란 전담 특별재판부 설치, 내란 관여 정당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지 등의 ‘내란종식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 박 후보는 “사회적·정치적·법적으로 누구도 내란을 꿈도 꾸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저는 회계사 출신 경제 전문가로서 민생의 문제를 숫자로 읽고 정책으로 풀 수 있는 실무 역량으로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며 실무형 리더로서의 강점을 부각했다.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를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평가 무대’라고 규정하며 “중도층 확장과 민생 중심 정치를 통해 승리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달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를 선출한다.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는 오는 19일 대전(대전 컨벤션센터), 20일 부산(벡스코), 26일 광주(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 27일 경기(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