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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강선우, 5년간 보좌진 46번 교체’ 갑질 의혹 맹공

국힘 보좌진협의회 “양두구육 행태 분노···사퇴하라”
국힘 “인권 유린 넘어 국민에 중대 배반”
개혁 “갑질 표현 부족, 보좌진 몸종처럼 써”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의원실 보좌진이 지난 5년 간 46번 교체된 사실에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야당은 강 후보자를 향해 맹공울 퍼부었다.

 

10일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사무처에서 제출받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채용·퇴직 내역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 당선 이후 올해까지 51명을 임용했고 46명을 면직했다. 다만 해당 자료는 개인별 직급변동 내역을 포함함에 따라 동일인이 중복될 수 있다.

 

이같은 강 후보자 보좌진 교체를 두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논평을 내고 “유독 강 후보자 의원실만 교체가 잦았던 이유가 강 후보자의 갑질과 무리한 사적 지시 때문은 아니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는 갑질근절과 약자보호를 외치면서 뒤로는 자신의 직원을 집사처럼 부려먹은 양두구육의 행태에 국민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라며 “보좌진을 소모품을 다루듯 바꿔버린 이가 어떻게 약자를 배려하고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가까운 동료조차 지키지 못한 사람이 약자를 위하겠다는 말은 공허할 뿐”이라며 “공직자 이전에 조직 구성원으로서 최소한 덕목조차 갖추지 못한 강 후보자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본인 집 쓰레기를 버리게 하거나 고장 난 변기를 고치라고 했다는 증언들도 나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국회 보좌진들을 노비처럼 부리며 쓰레기 분리수거, 고장 난 변기 수리까지 지시했다는 당사자들 주장이 제기됐다”며 “복수 관계자가 신분이 특정될 우려까지 감내하며 증언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고 관련 증거까지 확보됐다”고 지적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 보좌진들은 국가의 녹을 먹으며 국민을 섬기는 공무원”이라며 “국회의원이 개인 비서처럼 사적으로 부리는 것은 개인에 대한 인권 유린을 넘어 대표성을 부여해 준 국민들에 대한 중대한 배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여가부는 강 후보자와 같은 갑질범으로부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임 부처”라며 “갑질 의원이 장관직을 맡는다는 게 언감생심 가당키나 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고장 난 레코드만 반복하며 거대 여당의 비호로 얼렁뚱땅 의혹을 뭉개려는 막장 행태가 반복돼선 안 된다”라며 “강 후보자는 지금 즉시 보좌진들의 울분에 똑바로 사죄하고 국민 앞에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갑질이라는 표현도 부족하다. 보좌진을 몸종처럼 쓴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비상계엄을 일으킨 전근대적 수준의 대통령을 몰아내고 구속시킨 대한민국에서 보좌진을 몸종이라고 생각하는 정신 나간 여왕 코스프레 하는 국회의원을 장관으로 쓸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여성가족부의 공무원들이 추가적인 갑질 피해자가 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강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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