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오는 9월부터 학교 간 도서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공유하는 상호대차 시스템 ‘공유도서관’을 전국 최초로 본격 운영한다.
‘공유도서관’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독서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청부터 승인, 대출, 반납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으며, 복본도서 구입에 따른 예산 부담을 줄이고 장서 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학급 단위로 동일한 책을 함께 읽고 토론·탐구·창작으로 확장하는 ‘한 책 읽기’ 수업에서 비롯된 복본도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에는 학교별로 동일한 도서를 매년 수십 권씩 별도 구매예산의 소모가 컸다.
실제로 지역 학교도서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복본도서 예산 부담을 호소했다. 설문자중 80% 이상은 상호대차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교육지원청은 공유도서관 운영을 통해 예산 절감은 물론 학교 간 협력 문화 형성과 지속 가능한 독서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수 운영 학교에는 교육장 표창, 작가 초청 강연, 공모사업 가산점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성애 교육장은 “공유도서관은 학교도서관 운영의 구조적 한계를 디지털 기반 체계로 해결한 전국 최초의 시도”라며 “지속적인 개선과 확산을 통해 독서교육 혁신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