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12개 전문 지원기관과 손잡고 ‘스타트업스퀘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AI·배달·소셜벤처 등 약 70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입주시키고, 투자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15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석)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12개 스타트업 육성 지원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션 공동사업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3월 발표한 2천억 원 규모 사회적 투자 계획 ‘커밋먼트(Commitment)’의 일환으로,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 글로벌 진출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스타트업스퀘어’는 우아한형제들이 기획 및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협약 기관들은 창업 교육, 경영 자문, 기술 지원, 생태계 구축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각 기관은 투자유치 행사, 콘퍼런스, 포럼 등을 통해 시장 진입과 기업공개(IPO) 등 스타트업의 스케일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립 중인 신사옥 일부 공간을 스타트업스퀘어 입주 스타트업과 육성 기관에 10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입주 기업은 각 기관에서 자체 선발 후 우아한형제들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번 사업에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배달 서비스, 소셜벤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약 70여 곳이 참여할 예정이며, 정부의 ‘AI 기본사회’ 정책 기조와도 연계해 기술 확장성과 사회적 파급력을 동시에 고려한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우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다양한 기관과 업계의 조언과 지원이 있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다음 세대 스타트업을 위해 성장의 발판이 될 차례”라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23년 보건복지부가 조성한 사회서비스 분야 ‘가이아사회서비스투자조합’에 15억 원을 기탁한 바 있으며, AI와 기후테크 등 딥테크 분야 육성을 위한 ‘브이에스 경기혁신투자조합 2호’ 펀드에도 13억 4천만 원을 출자해 꾸준한 사회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