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홍보영상을 내부에서 직접 제작, 온·오프라인 매체에 송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도는 공공기관의 외주 중심 제작 방식을 벗어나 내부 인력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확산까지 전 과정을 실행한 새로운 사례다.
제작된 영상은 총 2편으로, 경기관광 홍보영상 '사랑도 여행도 경기도'(30초)와 개인정보보호 캠페인 영상(60초)이다.

특히 '사랑도 여행도 경기도'는 한 여성의 유년기부터 노년까지, 인생의 순간마다 경기도가 함께했던 추억을 감성적으로 담아냈다. 빠른 전개와 AI 기반의 고화질 이미지로 몰입감을 높였으며 영상은 경기관광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공사에 따르면 AI 영상 제작을 통해 비용, 시간, 저작권, 관리 측면에서 혁신적 개선을 이뤘다.
기존에는 외주 계약과 행정 절차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됐으며 촬영과 모델 저작권 등의 제약이 따랐다.
반면 AI 영상은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으로 효율적 제작과 관리가 가능하다. 상업용 라이선스를 확보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고, 콘텐츠 재사용과 확산 관리도 용이해졌다. 이번 영상은 기획부터 편집까지 약 7일이 걸렸으며 예산은 AI 월 구독료만 소요됐다.
영상 기획과 제작을 담당한 공사 홍보마케팅팀 관계자는 "AI는 미래가 아닌 현재"라며 "기존에 수개월과 수천만 원이 필요했던 제작 방식을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수단으로 효율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원용 공사 사장은 "AI 활용의 정도가 곧 업무 효율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앞으로 홍보, 상품 기획, 고객 응대 등 다양한 부문에 AI를 적용해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16일 공사 직원 대상으로 'AI 콘텐츠 제작 실무 노하우 교육'을 열어 직원들의 활용도와 관심을 높였다. 또 지난해부터 경기관광플랫폼 누리집에 챗GPT 기반 '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이 효율적으로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