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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헝가리서 수요응답교통 시범사업 착수…셔클 플랫폼 첫 해외 적용

괴될뢰 지역에 셔클 기술 제공
기재부·KDI EIPP 연계 글로벌 진출 본격화


현대자동차가 헝가리에서 수요응답교통(DRT)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자사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SHUCLE)’의 첫 해외 적용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국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기획재정부와 KDI가 추진하는 경제협력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된다.


3일 현대자동차는 헝가리 괴될뢰(Gödöllő)시에서 열린 수요응답교통(Demand Responsive Transport, 이하 DRT) 서비스 개통식을 통해 시범사업 참여 및 기술 제공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자사 DRT 플랫폼 ‘셔클’을 해외에 처음 적용하는 사례를 남기게 됐다.

 

시범사업은 8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12주간 운영되며, 괴될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간 호출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지역은 인구 4만 명 미만의 중소도시로, 버스 5대가 대중교통을 담당할 정도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역 맞춤형 플랫폼 설계를 통해 현지 운송사업자와 협력하고, 셔클 시스템의 유지·관리도 담당할 예정이다. 셔클은 고정 노선이 아닌 실시간 수요 기반 경로 생성이 가능한 AI 기술 기반 플랫폼으로, 교통 효율성과 친환경성 모두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공공 모빌리티 모델로 평가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관하는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IPP는 2020년부터 주요 협력국을 대상으로 공공기관과 기업 간 기술 협업을 통해 정책과 산업 경쟁력 향상을 동시에 꾀하는 정부 간 협력사업이다.

 

개통식에는 김상욱 주헝가리 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사볼치 소노키 헝가리 국가경제부 차관보, 죄르지 게메시 괴될뢰시 시장, 김형태 KDI 경영부원장, 김수영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상무 등이 참석했다.

 

게메시 시장은 “비용 절감과 혁신을 목표로 한 시범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의미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형태 KDI 부원장은 “헝가리 DRT 시범사업은 디지털 경제 전환과 글로벌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수영 현대차 상무는 “셔클 기술을 통해 괴될뢰 교통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번 시범사업은 셔클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실질적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시범사업 외에도 유럽연합(EU)의 도시혁신 프로그램 ‘Driving Urban Transition(DUT)’ 등에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응답교통 플랫폼의 사업 가능성과 운영 모델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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