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소방서는 지난 11일, 지난달 산본동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신속한 신고와 침착한 대응으로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문한나(26) 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문 씨는 지난 7월 29일 오전 7시 34분경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경보음을 듣고 복도로 나갔다가, 옆 세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119에 화재를 신고한 뒤, 이른 아침 대부분의 주민이 잠들어 있는 상황에서 5층 각 세대의 문을 두드리며 화재 사실을 알리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이후 관리사무소 안내에 따라 본인도 안전하게 대피했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군포소방서는 문 씨의 침착한 초기 대응과 적극적인 대피 유도가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기 상황을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인겸 서장은 “급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안전보다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먼저 생각해 주신 시민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례는 공동주택 화재 시 초기 대응과 시민의식의 모범을 보여준 귀감”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병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