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과의 장기 파트너십 ‘현대 프로젝트’ 일환으로 타바레스 스트란 개인전 'The Day Tomorrow Bega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서사를 재조명하며, 관객에게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포용적 미래를 제시한다.
13일 현대자동차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026년 3월 2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타바레스 스트란 개인전 'The Day Tomorrow Began'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현대차와 LACMA가 2015년부터 이어온 장기 파트너십 ‘현대 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아트+테크놀로지 프로그램 전시다.
타바레스 스트란은 바하마 나소와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예술·과학·정치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역사 해석을 제시해온 작가다. 특히 역사에서 소외된 이야기,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의 서사를 주목하며 관객에게 우리가 어떤 역사를 기념하고 조명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네온 조각과 세라믹 연작, 브론즈 조각 시리즈 등 20여 점의 신작이 공개된다. 대표작으로는 2,000여 페이지에 17,000개 항목을 담아 ‘기록되지 않은’ 인물과 사건을 재구성한 'Encyclopedia of Invisibility'(2018), 제임스 볼드윈과 마크 트웨인의 문장으로 인류 잠재력을 조명한 네온 신작, 약 5m 높이의 기념비 조각 'Flip Monument (Christophe x Napoleon)'(2025) 등이 있다.
스트란과 LACMA의 인연은 2014년 아트+테크놀로지 랩 참여로 시작됐다. 당시 그는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우주비행사 로버트 헨리 로렌스 주니어를 기리는 조각 'ENOCH'을 제작해 우주로 발사했으며, 이번 전시에서 해당 작품의 에디션도 함께 선보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이 역사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포용적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뜻깊다”고 전했다. 전시는 LACMA 현대미술 큐레이터 다이애나 나위 기획으로 진행되며, 이후 미국 콜럼버스 미술관으로 이어진다.
현대차는 LACMA 외에도 영국 테이트 미술관, 미국 휘트니 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등 글로벌 예술기관과 협업하며 예술과 기술의 융합 프로젝트를 지속 지원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