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식품이 2분기 해외법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1천억 원을 재차 넘기며 수익성도 탄탄하게 유지했다.
삼양식품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531억 원, 영업이익 120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3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1.7%에 달한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 821억 원으로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2분기 해외매출은 44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8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중국과 미국 시장의 지속 성장에 더해 유럽 법인의 본격 가동 효과가 반영됐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현지 특화 제품 확대와 유통망 다변화로 2분기 매출 6억 5천만 위안(약 1200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9400만 달러(약 12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월마트, 코스트코에 이어 HEB, 샘스클럽 등으로 메인스트림 입점을 확대한 것이 성장 요인이다.
2024년 7월 설립된 유럽법인은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두 배 증가한 3200만 유로(약 470억 원)를 기록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했다.
국내 매출은 11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2공장 가동으로 해외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하반기부터는 수출 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생산능력 확장을 기반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