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한 ‘2025 K-엑스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에는 총 3만 1200명이 방문했으며, 수출상담 506건과 업무협약 6건이 체결되는 등 실질적 성과도 도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2025 K-엑스포: 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 토론토 델타호텔과 메리디언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K-컬처 및 연관 산업의 북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K-엑스포는 음악, 드라마, 게임, 웹툰 등 콘텐츠 분야는 물론 식품, 화장품, 관광 등 연관 산업까지 망라하는 종합 박람회다. 이번 캐나다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와 한국관광공사,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등 5개 기관이 협력해 추진됐다.
행사 첫 이틀간 운영된 B2C 부스에는 콘텐츠, 뷰티, 식품, 여행 등 44개 기업이 참가해 현지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 특히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상품, K-메이크업쇼, 퍼스널 컬러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참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10일 개최된 K-팝 공연은 예매 개시 2분 만에 매진되며 북미 내 K-컬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뱀뱀, 크래비티, 피프티피프티 등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3천여 명의 관객과 호흡했다. 같은 날 진행된 쿠킹 클래스에서는 배우 류수영과 셰프 레이먼 킴이 K-푸드 레시피를 소개하며 관람객과 소통했다.
11~12일 양일간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는 콘텐츠, 화장품, 식품 기업 60개사와 북미 바이어 119개사가 만나 총 506건, 약 782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6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되며 북미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됐다.
행사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 문화유산부 관계자, 주토론토 대한민국 총영사관, 토론토 투자청 등 주요 인사도 참석해 양국 간 문화 및 산업 협력 가능성 확대를 논의했다.
콘텐츠진흥원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 차원에서 현지 NGO와 협력해 문화 소외계층 90여 명을 행사에 초청했다. 이와 함께 굿네이버스 캐나다 지부와 모금 캠페인도 전개해 관람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김락균 콘진원 글로벌혁신부문 부문장은 “이번 K-엑스포를 통해 K-컬처가 콘텐츠 산업을 넘어 식품, 화장품, 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 함께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연관 산업과의 동반 진출 전략을 통해 한류의 확산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엑스포는 오는 9월 스페인, 11월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이어질 예정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K-컬처 및 연관 산업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