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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日 도쿄에 ‘더현대 글로벌’ 첫 정규 리테일숍 오픈

日 패션몰 메디쿼터스에 300억 투자

 

현대백화점이 오는 9월 일본 도쿄에서 ‘더현대 글로벌’ 정규 리테일숍을 선보인다. 국내 백화점이 일본에서 K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정규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현대백화점의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사업인 더현대 글로벌 해외 확장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9일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 4층에 더현대 글로벌 리테일숍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오모테산도 쇼핑 거리에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하는 등 향후 5년간 일본에서 총 5개 리테일숍을 순차적으로 개점할 계획이다.

 

◇ 더현대 글로벌, 팝업에서 정규 매장으로 진화

 

현대백화점이 일본 오프라인 리테일에 더현대 글로벌 매장을 여는 것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사업모델 고도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5월부터 현대백화점은 경쟁력 있는 K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수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더현대 글로벌 사업을 전개했으며, 일본에서 총 43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더현대 글로벌 사업은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상품 수출입·판매와 해외 리테일 협상 등을 총괄하며, 브랜드가 직접 해외 진출 시 드는 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효과적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구조다.

 

특히 이번 정규 매장은 기존 팝업스토어보다 입지 전략과 운영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와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 측면에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 현지 마케팅 강화 위해 300억 투자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정규 매장 운영과 효율적인 현지 마케팅을 위해 지난 5월 일본 패션 온라인몰 운영사 메디쿼터스에 300억 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메디쿼터스는 2020년부터 일본에서 온라인 패션몰 ‘누구(NUGU)’를 운영하며,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 마케팅에 강점을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일본에서 진행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운영과 마케팅 지원에도 메디쿼터스를 활용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메디쿼터스는 일본 내 키 테넌트 공간 확보, 매장 운영, 현지 MZ세대와의 디지털 접점을 활용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리테일숍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 일본 진출 전초기지, 온·오프라인 아우른다

 

파르코 시부야점 1호 매장은 1~2개월 단위로 브랜드가 바뀌는 로테이션 운영 방식이다. 첫 브랜드는 신진 컨템포러리 브랜드이자 K팝 아이돌 가수들이 착용해 유명세를 탄 ‘트리밍버드’로, 10월 16일까지 운영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도쿄 오모테산도 쇼핑 거리에 약 660㎡ 규모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다. 오모테산도는 하라주쿠와 아오야마를 잇는 거리로 J패션과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일본 패션 핵심 상권이다.

 

현대백화점은 도쿄를 시작으로 일본 주요 상권에서 순차적으로 매장을 확보하고, 온라인몰 ‘누구(NUGU)’ 내 더현대 글로벌관 오픈도 추진해 온·오프라인 채널 전략을 병행하며 일본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 검증된 바잉파워로 글로벌 성장 가속

 

현대백화점은 K브랜드 소싱 역량으로 일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한 23개 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 결과, 12개 브랜드가 매출 1억 원 이상을 달성했고, 상위 5개 브랜드 매출 평균은 3억 1300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일본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대만·홍콩 등으로 더현대 글로벌 해외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만에서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K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국내 경기 침체와 내수 위주 오프라인 리테일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대백화점은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을 통해 성장 한계를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패션사업부 내 전담 조직 ‘더현대 글로벌팀’도 신설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더현대 글로벌 리테일숍 오픈은 다양한 K브랜드가 해외에서 인정받고 지속 성장할 기회이자, 한국 백화점이 K브랜드의 글로벌 유통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브랜드 소싱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유통 모델을 다변화하고 K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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