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천대로 주변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 일대 11개 지구단위계획구역을 4개 권역으로 통합해 연계성을 높이고, 개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구역 면적은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구 가정동까지 인천대로 주변 직접 영향권(50m) 내에 해당하는 약 122만㎡다. 규모만 축구장 170여 개 크기에 달한다.
이 계획의 기본 방향은 인천대로를 도시의 단절이 아닌 ‘연결의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6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및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내년 6월 완료가 목표다.
인하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 플랫폼,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미래산업 플랫폼, 역세권 중심의 집중도시 플랫폼을 조성해 문화·일자리·주거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그동안 전문가 자문회의와 실무회의 등을 통해 도출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및 활성화 방안으로는 ▲구역 통합 및 명칭 변경 ▲건축물 용도계획 유형화 및 완화 ▲블록 단위 개발 유도 ▲ 소규모주택정비사업 활성화 ▲사업지 내 테라스형 전면공지 허용 등이 있다.
건축물 용도계획은 인천대로 전면부와 이면부로 나눠 유형화한다.
전면부 1층을 근린생활시설로 제한했던 기존 규제를 폐지하는 등 용도 제약을 완화해 재건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가공선로 지중화, 고원식 진출입구 설치, 테라스형 전면공지 허용 등을 통해 보행환경과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블록단위의 규모 있는 공동개발을 할 경우에는 용도지역 상향을 허용해 사업시행자의 사업성을 확보한다.
아울러 계획구역 내 추진 중인 21개 소규모주택정비사업도 활성화한다. 현행 상한 용적률 적용기준을 공공기여율에 따른 인센티브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차도형 전면공지 배치 등 공공성을 높이는 계획안에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성도 함께 확보한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용역 수행 과정에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며 “인천대로의 인프라 개선과 원도심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균형 발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