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딥러닝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과 스팸 메시지를 차단하는 보안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도입했다. 최신 기종을 시작으로 향후 One UI 8 이상 적용 단말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에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을 신규 탑재했다. 이 기능은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약 3만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AI 솔루션을 적용해 모르는 번호와 통화 시 보이스피싱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탐지 결과는 △노란색 ‘의심’ 알림(진동·소리 1회) △빨간색 ‘경고’ 알림(진동·소리 3회) 등 2단계로 구분돼 통화 중 사용자에게 즉시 전달된다. 설정 메뉴에서 기능을 활성화하면 사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One UI 8 이상이 적용된 스마트폰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제공해왔으며, 올해 3월부터는 딥러닝 기반으로 스팸을 자동 필터링하는 ‘인텔리전스 차단’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기능은 월평균 500만 건의 신고 데이터를 학습해 스미싱, 불법 도박, 불법 대출, 불법 의약품 등 다양한 유형의 메시지를 차단한다. 7월까지 누적 차단 건수는 1억 건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인증 기업이 발송한 문자에 ‘안심마크’를 표시하고 있으며, 올해 2월부터는 발신 번호를 기반으로 ‘스팸 의심’ ‘사기 전화 가능성’ 등을 표시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김정식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보이스피싱과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고도화해 갤럭시 사용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