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팔당호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19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팔당호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됨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 14일 팔당댐 인근에서 남조류 세포가 2회 연속 1mL당 1000 세포 이상 1만 세포 미만으로 관측됐다.
작년보다 8일 빠르게 ‘관심’ 단계가 발령된 것으로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오염물질 유입과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해 남조류 증식이 빨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정수장은 하천이나 댐 취수원 등으로 원수를 정수 처리해 도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시설로 수질 이상 시 곧바로 수돗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도보건환경연구원은 팔당호를 원수로 사용하는 총 19개 정수장 중 수질검사를 요청하는 정수장에 주 1회 이상 ▲조류독소물질(마이크로시스틴 6종) ▲냄새물질(지오스민-2-MIB) 등의 검사를 지원한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유해 남조류에서 생성되는 간독성 물질로 장기간 섭취 시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고 지오스민과 2-MIB는 조류 발생 시 물에서 흙냄새·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대표적 물질이다.
김동기 도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도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조류경보 해제 시까지 철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며 “분석 결과를 신속히 관계 기관과 공유해 기후변화로 인한 수돗물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류경보는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수질오염 경보 조치로, 상수원 채취 시 유해 남조류가 발견되는 정도에 따라 ‘관심’, ‘경계’, ‘조류 대발생’으로 분류된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