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권선구 권곡사거리에서 상고렴사거리에 이르는 400m 구간 도로에는 13개나 되는 요철이 나있다. 도로를 지날 때마다 불편을 겪던 한 시민이 이를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에 제출하면서 한 달만에 해결됐다.
7일 시에 따르면 곡선동에 있는 직장에 출퇴근하는 박병기 씨는 도로를 지날 때마다 요철 때문에 차가 덜컹거려 불편을 겪었다. 해결책을 고민하던 중 시가 운영하는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알게 됐다.
박 씨는 시민의 민원함 신청서에 요철이 있는 거리와 요철이 있는 지점을 자세하게 그리고 도로포장을 요청하는 민원을 적어 곡선동행정복지센터에 제출했다.
민원 컨설팅TF팀과 권선구의 담당 부서 공무원이 현장을 확인했고 요철이 있는 도로 전 구간을 재포장하기로 했다. 다음 달 중순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4일 오전 곡선동 민원 현장에서 새빛 현장시장실을 열고 민원이 발생한 도로의 요철을 자세히 살펴봤다. 또 박병기 씨와 곡선동 주민자치회장, 통장협의회장 등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박 씨는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많이 겪었다"며 "시민의 민원함에 민원을 신청했는데 구청·시청 공무원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고 해결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다른 동네에 거주하면서도 곡선동 주민들을 위해 중요한 민원을 신청한 박병기 씨에게 감사하다"며 "시민들의 갈급한 민원을 어떻게 하면 신속히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운영하기로 했다. 많은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민원은 제가 직접 확인하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