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제일평생학교 학생들이 지난 8월 치러진 검정고시에 전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7일 수원제일평생학교는 지난 8월 12일 치러진 2025년도 제2회 검정고시에 응시한 22명(초등학교 1명, 중학교 11명, 고등학교 10명)이 전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3년 개교 이래 최초이며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수원제일평생학교는 설명했다.
지난 4월에 실시된 1차 검정고시에서 합격한 23명을 포함해 총 45명이 지난 5일 제61회 수원제일평생학교 전반기 졸업식에서 졸업했다.
졸업자 중에는 1년 만에 초·중·고 과정을 연속 합격한 64세 남성과, 나란히 중·고 과정을 통과한 60대 사촌자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정고시 졸업생 대다수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고등학교나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5일 졸업식에 참석했던 이재준 수원시장은 "포기하지 않는 학생들의 용기와 열정이 있었기에 검정고시 합격이라는 귀한 결실을 거뒀다"며 "졸업 이후에도 여러분의 배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수원제일평생학교는 최근 구원장학재단으로부터 발전기금 2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구원장학재단 관계자는 "현재 250여 명의 교육 소외계층 성인학습자들이 문해교육과 검정고시 준비 과정 등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을 이어가도록 기관 유지 비용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1963년 '수원제일평생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제2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금까지 63년 동안 6000명을 상회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검정고시과정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9시까지 운영되며 배움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