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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고지혈증, 10년 새 환자 3배↑…2030세대도 안심 못해

기름진 음식·스트레스·음주·흡연, 젊은 층 발병률 높여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 치명적 합병증 유발 가능
식습관 개선·유산소 운동·체중 관리가 기본 치료법

 

인스턴트 및 배달 음식 위주의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고지혈증이 발생하고 심혈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2014년 이후 국내 사망 원인 2위는 심장질환이며 같은 기간 고지혈증 환자는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63만 1792명이던 고지혈증 환자는 2024년 185만 3024명으로 급증했다.

 

■ 젊은 층 환자 증가

 

고지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혈관에 지방 덩어리(죽상경화반)가 쌓이면 혈관 탄력이 떨어지고 혈액 순환이 방해받으며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금식 후 채혈 검사에서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LDL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한다.

 

고지혈증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처럼 심장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심근경색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이 발생하며, 이는 신체 마비나 언어장애 같은 후유증을 남긴다. 팔다리 등 말초 혈관이 좁아지면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워지고, 심하면 괴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24년 기준으로 환자의 62.7%는 50~60대였지만, 최근 들어 2030세대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기름지고 달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젊은 세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 검진 필수

 

고지혈증 예방과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붉은 육류, 튀김류, 가공식품 등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등푸른생선·견과류·채소·과일 섭취를 늘려야 한다.

 

단순당 위주의 탄수화물 섭취는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HDL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걷기, 조깅,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은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주 3~5회,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비만은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이므로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목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스타틴 계열 약물이 대표적으로 사용되며, 꾸준한 복용과 정기 검진이 필수적이다.

 

고지혈증은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된 혈액 검사로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흡연자, 고혈압·당뇨 환자, 관상동맥질환 가족력, 위험 연령(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은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백창기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원장은 “겉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 쉬운 고지혈증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며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어나 모든 성인이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지혈증은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라며 “젊은 층도 안심하지 말고 정기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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