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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연구팀, 자가면역질환 치료 물질 개발…"새로운 길 제시"

저명 학술지 '실험 및 분자 의학' 게재
주요 질환 지표 현저히 개선…독성 없어

 

아주대학교 연구팀이 의료계의 오랜 난제인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 


8일 아주대는 자대 연구진이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특정 단백질의 과도한 활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김욱·최상돈 첨단바이오융합대학·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팀이 주도했다.


자가면역질환은 인체 면역체계가 본래의 방어 기능을 넘어 자가 조직을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병으로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전신의 면역을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방식이이어서 감염 위험이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치료 비용도 높아 환자들의 부담도 컸다.


연구팀은 '내재성 톨유사수용체'의 신호 경로에 주목했다. 이 수용체가 과활성화되는 경우 만성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컴퓨팅을 활용해 ETI41과 ETI6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특정 수용체에만 강력한 억제 반응을 보이고 세포 표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높은 선택성을 입증했다.


이 화합물은 동물실험에서도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 주요 질환 지표가 현저히 개선됐으며, 고용량 투여에도 독성 징후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성과가 안정성과 기능성이 높은 차세대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는 게 아주대의 평가다.


김욱 교수는 "기존 면역억제제와 달리 면역 반응 전체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내재성 TLR 과활성화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세계 최초의 후보물질"이라며 "자가면역질환의 치료 효율성과 안정성, 편의성 측면에서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ETI41 및 ETI60의 발견: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선택적 내재성 톨유사수용체 억제제'라는 제목으로 저명 학술지 '실험 및 분자 의학'에 지난 1일 온라인 게재됐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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