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A매치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 로스앤젤레스(LA)FC의 메이저리그사커(MLS) 30라운드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해 5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LAFC는 손흥민의 선제골과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으로 어스퀘이크를 4-2로 꺽었다. 손흥민 입단 이후 5경기에서 2승(2무 1패)을 거둔 LAFC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12승 8무 7패, 승점 44로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LAFC 입단 이후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댈러스와 경기에서 프리킥 데뷔골을 성공시킨 그는 이날 MLS 이적 후 처음으로 필드 골을 신고했다.
LAFC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특히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기선을 잡는 첫 골이 나왔다. 벼락 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52초 마르코 델가도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박스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분위기를 탄 LAFC는 전반 9분 부앙가가 역습 상황에서 단독 돌파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공간을 만들어 수비를 유인한 덕분이다. 전반 12분 양팀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팔렌시아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상대 골대로 쇄도해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슛을 성공시켰다. LAFC는 일찌감치 3골 차 여유있는 리드로 새너제이를 정신없이 몰아붙였다.
전반 18분 새너제이의 만회골이 나왔다. 새너제이 프레스턴 저드가 LAFC 수비 실책으로 연결된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전은 새너제이가 좀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나오면서 양팀의 공방이 이어졌다. LAFC는 후반 27분 틸먼을 빼고 앤드루 모런을, 스몰랴코우를 대신해 라이언 홀링스헤드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후반 35분에는 지친 손흥민 대신 마르티네스가 들어왔다.

이후 후반 42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낸 팔렌시아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부앙가가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45분 LAFC 수비수 세르히 팔렌시아의 자책골이 나왔지만 이미 경기의 추가 기운 상태였다. 최종 스코어는 4-2 LAFC의 완승으로 끝났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