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100일간을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14일 K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때 대한민국이라는 기차가 역주행 또는 탈선을 했는데 이제 본궤도에 올라 미래를 달리는 일만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학점으로 하면 A+까지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인수위 없이 지난 100일 동안 숨차게 달려왔고 경제, 외교 등 모든 부분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고 했다.
‘인사상 몇 사람이 낙마한 것은 문제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점은 아쉽기는 하지만 모든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고 전 정부들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특히 경제 분야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가장 잘한 것은) 경제다. 국민 신뢰와 기대를 회복시켰다는 점에서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있다”며 “완전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관세 문제 포함 불확실성 해소를 어느 정도 했다”고 전했다.
사회자의 관세 비율 관련 물음에는 “이재명 정부에서 만만하게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를 잘 믿고 잘 협상이 끝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소비쿠폰 등 소비 진작을 시킨 점도 있고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재정정책을 내년도 예산 증가율을 통해 (해소하고) 미래 투자에 대한 교두보를 다시 살렸다”고도 했다.
특히 소비쿠폰 효과에 대해 “민생경제 현장투어를 돌고 있는데 전통시장. 골목시장이 달라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소비 진작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예산 증가 속도가 빨라서 걱정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는 “증가 속도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지금은 돈을 쓸 때”라며 “어디에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미래 투자라고 하는 R&D 투자를 깎았고 기후경제도 도외시했는데 이번 정부에서 미래 투자에 증가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노란봉투법·상법 개정이 경제에 위협이 되지는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방안은 보완해가야겠지만 우리 경제의 틀을 바꾸는 상황에서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