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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픽시 자전거' 열풍에 기름 붓는 중고 거래

100만 원 달하는 픽시 자전거 중고 거래로 10만 원
10대 접근성 높지만 제재 없어…"늦기 전 조치해야"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유행인 제동장치가 달려있지 않는 자전거인 '픽시 자전거'가 인명피해를 유발했지만 정작 중고 거래에서 아무런 제재없이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정품이 100만 원에 달하는 반면 중고 거래로는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10대들의 접근성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12일 서울의 한 도로에서 중학생 A군이 픽시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달리다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인근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와 추돌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교육당국과 경찰은 픽시 자전거에 대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10대들의 자전거 이용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문제는 픽시자전거에 대한 문턱이 낮아 10대들이 너무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 등에 따르면 픽시 자전거의 경우 아직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지 않아 한 대당 100만 원이 넘는 등 10대들이 쉽게 구할 수 없다. 반면 중고 시장의 경우 10대 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을 만큼 값싸게 거래된다.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렛폼인 당근마켓의 경우 픽시 자전거 한 대당 10만 원에 구입할 수 있었으며, 불과 5만 원에도 구할 수 있었다. 중고나라의 경우 4만 원 이하인 픽시 자전거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실제 많은 10대들은 중고 거래를 통해 픽시 자전거를 구입했다고 언급했다. 용인시 기흥구 소재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A양은 "중고 거래로 동내에서 쉽게 구입하는 친구들이 많다. 저도 8만 원 정도를 주고 구매해 타고 있다"며 "뉴스나 신문 기사에서 위험하다고 하지만 재미있고 유행이다보니 너도 나도 쉽게 타게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고 거래로 구매할 경우 별도의 인증 절차 등 제재 사항이 없기 때문에 10대들이 쉽게 픽시자전거를 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자전거 매장에선 안전성 문제로 10대 들에게 픽시 자전거를 추천하지 않으며, 판매한다고 해도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경우가 있는 것과 반대된다.

 

수원시 소재 자전거 매장 관계자는 "픽시 자전거는 제동장치가 없는 반면 페달을 어떻게 밟냐에 따라 자전거를 멈출 수 있어 성인층에서 다양한 재미를 느끼기 위해 수요된다"며 "다만 난이도가 높아 쉽게 추천하지 않으며, 특히 10대들의 경우 너무 무모해 판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픽시 자전거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소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교통과 경찰 관계자는 "담배와 술처럼 10대들이 구매할 수 없도록 법적 조치를 가할 수는 없겠지만 중고 거래로 함부로 구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픽시 자전거뿐만 아니라, 전동 킥보드 등 청소년 시기 교통에 대한 경각심을 흐트러뜨릴 제품들이 중고 거래로 많이 유통된다. 더 늦기 전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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