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위기를 기회로' 10년 만에 터진 K-건설, 해외서 길 찾는다

올해 9월까지 400억 달러 돌파…“에너지·발전이 성장 견인차”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서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공사비 급등과 내수 부진 속에서 생존 해법을 해외에서 찾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372억 4000만 달러(약 51조 7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억 60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상반기만 해도 310억 달러를 기록해, 침체 직전이던 2015년의 255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정부는 연간 500억 달러(약 69조 5000억 원) 달성도 조기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2021년 306억 달러, 2022년 310억 달러, 2023년 333억 달러로 꾸준히 늘어왔고, 지난해에는 371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9월 기준 이미 4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수주 성과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 효과’다. 지난해 전체 수주의 3%에 불과하던 유럽 비중은 올해 53.2%까지 치솟았다. 금액 기준으로는 54억 달러에서 198억 달러로 4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체코 두코바니 원전(187억 달러) 수주가 결정적이었다.

 

해외건설협회는 유럽 건설시장이 노후 인프라 교체, 친환경 에너지 전환, 원전 수요 등으로 인해 지난해 3조 5713억 달러에서 올해 3조 614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지역에서도 대형 프로젝트 성과가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서 1조 4000억 원 규모의 2000MW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부지만 27㎢로 여의도의 9배에 달하며, 태양광 패널 274만 장이 설치된다. 준공 시 약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라크에서 31억 6000만 달러(약 4조 3900억 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 시설 공사를 따냈다. 하루 500만 배럴의 용수를 공급해 이라크 남부 유전 증산에 활용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내수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하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히 에너지·발전 분야의 수주 경쟁력이 앞으로도 해외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