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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 선보인다

11월 14일(금)~15일(토)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서 초연, 9월 24일(수) 오후 2시 티켓 오픈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11월 14·15일 양일간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를 무대에 올린다. 주요 출연진이 확정됐으며, 티켓 예매는 9월 24일부터 시작된다.

 

‘바람의 노래’는 1950년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산골 마을 빈집에 홀로 남은 소녀 ‘강바람’과 인형 ‘달’이 바람과 자연, 동물과 교감하며 생명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쟁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과 연대, 자연의 회복력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오페라는 동요 작곡가 박태현(1907~1993)의 작품을 모티프로 한다. ‘산바람 강바람’, ‘깊은 밤에’, ‘자장가’, ‘다 같이 노래 부르자’ 등 잘 알려진 동요들이 극의 주요 주제가로 사용되거나 변주된다.

 

 

소녀 ‘강바람’ 역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성악 부문 우승을 거둔 소프라노 홍혜란이 맡는다. 인형 ‘달’ 역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단원으로 활동하는 테너 최원휘가 캐스팅됐다. 군인 ‘최범석’ 역은 베이스바리톤 우경식이 연기한다. 성남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완성도를 높인다.

 

작곡은 가곡과 오페라 분야에서 활동해 온 김주원이 맡았으며, 대본은 극작가 황정은이 집필했다. 지휘는 김덕기 전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가, 연출은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활동 중인 조은비 연출가가 담당한다.

 

 

박태현은 평양 숭실전문학교와 일본 도쿄음악학교(현 도쿄음악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했으며, ‘코끼리 아저씨’, ‘태극기’, ‘3.1절 노래’ 등 동요와 국가기념일 노래 200여 곡을 남겼다. 그는 1980년대 초 성남에 정착해 말년까지 지역 문화예술계의 정신적 지주로 활동했으며, 2001년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바람의 노래’ 티켓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전석 2만 원이다.

 

성남문화재단 윤정국 대표이사는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적 아픔 속에서도 동요의 선율을 통해 치유와 희망을 전하는 작품”이라며 “작곡가 박태현이 남긴 동요로 잊고 있던 동심을 되새기며, 삶에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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