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1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기고]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 "안성 청소년의 미래, 지금은 ‘진로·진학 예산’에 투자할 때"

 

2028학년도부터 대학입시 제도가 큰 변화를 맞습니다. 수능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을 통합한 새로운 체제로 개편되고, 고교 내신은 9등급제가 아닌 5등급제로 단순화됩니다. 단순한 시험 방식의 변경을 넘어, 학생들의 학습 방법과 진로 전략 전반을 재편하는 제도적 전환입니다.

 

이 변화는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 학생들에겐 학원, 설명회, 대학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으로 일정 부분 적응할 수 있겠지만, 안성과 같은 중소도시 학생들에겐 불안과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고 중심 교육 구조, 대형 입시학원 접근성의 한계, 부족한 정보 제공은 결국 정보 격차를 학습 격차와 기회 격차로 확대시킬 위험이 큽니다.

 

이미 다른 지역들은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평택시는 매년 수백억 원 규모의 교육환경개선사업을 통해 학교 환경을 개선하고, 진로·진학 정보 플랫폼을 운영하며 학부모와 학생의 불안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대학 연계형 진로 프로그램 확대, 권역별 학부모 설명회, 교사 연수 등을 정례화하며 발 빠르게 제도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교육청 역시 2028 대입 개편을 대비해 학부모 설명회와 교사 직무 연수를 이미 실시했습니다.

 

반면 안성은 아직도 개별 학교와 가정의 자생적 노력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지역 간 교육격차 심화는 우리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따라서 저는 내년도 본예산에서 진로·진학 지원 예산의 대폭 증액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학생에게는 통합형 수능 모의평가, 해설 특강, 맞춤형 학습 리포트, 서논술형 평가 지원을 제공하고,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와 같은 선진형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까지 함께 갖추어야 합니다.

 

둘째, 학부모에게는 정기 설명회와 읍·면·동 순회 클리닉을 마련해 변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셋째, 교사에게는 융합형 수업·서논술 평가 문항 개발 연수, 선진형 프로그램 도입 교육 등을 지원해 수업 혁신과 학생 맞춤형 진로지도 능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넷째, 취약계층 학생에게는 학습 바우처, 집중 캠프, 온라인 학습 플랫폼 등을 통해 사교육 격차를 줄이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 모든 정책은 단순한 교육비 지출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안성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초석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는 곧 안성의 미래입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아이들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안성시와 안성시의회가 힘을 모아 내년도 교육예산에 진로·진학 안전망을 확실히 반영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당당히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