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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합니다”…70대 어르신, 돈 찾아준 주안지구대에 감사편지

아내가 김치통에 넣어둔 현금 2300만 원 모르고 버려
양은석 경사·김민호 경감, 3일 탐문 끝에 돈 행방 찾아

 

“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경찰관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19일 오전 70대 중반의 노인이 미추홀경찰서 주안지구대 경찰관들에게 건넨 손편지에는 감사의 마음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암환자 부부의 병원비이자 아들의 부양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조금씩 모아온 현금 2300만 원을 김치통에 넣은 줄 모르고 버렸다가 다시 찾아준 감사함이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 노부부는 아내는 대장암 말기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남편 역시 신장암 환자로 현재 투석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남편은 아내가 김치통에 현금을 모아둔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최근 집을 정리하던 중 김치통을 버렸다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소식을 접한 아들은 급히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주안지구대 소속 양은석 경사와 김민호 경감은 구 관제센터와 상가의 CCTV 영상을 통해 김치통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이후 30여 가구의 연립주택에 김치통이 있을 것으로 특정하고 전체 세대를 탐문해 마지막으로 확인한 세대에서 잃어버린 현금을 모두 찾을 수 있었다. 두 경찰관은 현금 모두를 아들에게 돌려줬다. 분실 후 3일이 지났지만 극적으로 이뤄낸 성과였다.

 

남편 A씨는 “고마움을 표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편지라도 작성해 지구대를 찾았다”며 “경찰관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 경사와 김 경감은 “암환자 노부부의 소중한 병원비를 찾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며 “어떤 경찰관이 출동했더라도 국민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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