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많은 중첩 규제로 시의 균형 발전 저해는 물론, 시민들도 생활에 막대한 제약을 받고 있다.이같은 규제를 푸는 것과 시의 동·서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데 큰 틀에서 어떻게 풀어 나갈까 연구하고 있다.”

남양주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 남양주시정연구원(이하 연구원) 강제상 원장의 고심이 묻어 나는 말이다.

28일자로 출범 3개월을 맞는 연구원 강제상 초대 원장을 만나, 연구원 운영 밑그림과 앞으로의 방향, 장·단기 과제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새로 출범하는 연구원이어서 갖추고,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을 텐데 근황은?

"옛 것을 지키며 균형발전과 자족도시가 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시민과 시정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역할, 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 제시 즉, 등대 역할을 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내 연구·정보 등을 함께 공유하고, 융합적 사고로 유연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해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또, 장·단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지만, 우선 순위를 정해서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 하고 있다."

-현재 연구하고 있는 과제는?

"우선적으로 세수 증대 방안, 의료기관 병상관리 방안, 시민체감 규제 완화, 첨단 산업 창업지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의 역할, 저출산 대책 등이 있다. 전남 강진군과 협의해 유네스코가 동양인 최초로 선정한 세계기념인물이며 남양주가 낳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귀양 형벌이 풀리면서 강진에서 고향인 남양주 마제 부락까지 430여㎞를 걸은 해배(解配 )길 프로젝트를 곧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

"어렵지만 각종 규제를 푸는 것과 동·서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특히, 다산 정약용이라는 역사적 자산을 관광, 농업과 결합시켜 시의 동부를 발전시키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공공가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공공분야 근무 경험으로 볼 때, 공공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가치는 주민 참여와 합의다. 이과정이 정책에 반영된다면 그 정책은 빛을 발할 것이다. 이와함께,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보는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또, 적극행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야 하고 관련법도 개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공무원들의 사고와 공무원을 바라보는 시민의 사고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효율적인 시정 운영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 풀이에도 고심하고 있다."

-마무리 한마디

"일일이 거론할 수는 없지만 연구원 설립 목적에 맞게 임기 중 연구원이 나가야 할 방향과 기본 틀을 잘 잡아 놓겠다. 동시에 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연구, 현안 해결과 미래를 위한 비전 수립 등 싱크탱크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혼심의 노력을 쏟겠다."

◇강제상 원장은?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로 29년을 근무하고 올해 2월에 정년을 맞은 뉴욕대학교 행정학 박사 출신이다. 재직중에 입학처장과 정경대학장을 역임했으며 무엇보다 학생입장에서 문제를 풀어 가도록 노력했다. 정부 여러 부처에서 조직관리 및 역량강화를 위한 자문을 했으며, 정부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도 받았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