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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감정의 경계… 연극 ‘휴머노이드’ 부천서 다시 무대에

부천시민회관서 30~31일 재공연, 경기도 예술지원사업 선정
로봇공학자와 인공지능의 충돌… 인간적 소통의 의미 묻는다
수어·자막·음성해설 갖춘 배리어프리 공연… 전석 무료 관람

 

예비사회적기업 ㈜바이주나가 운영하는 극단 두번째계획이 선보이는 연극 ‘휴머노이드’가 오는 30~31일 오후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다시 무대에 올라간다.

 

지난해 부천문화재단 ‘부천예술찾기 미로’ 사업을 통해 초연된 이 작품은 감정과 기술, 장애와 소통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진심이 느껴지는 연극”, “배리어프리의 새로운 방향”이라는 평가 속에 주목받았던 ‘휴머노이드’는 1년 만에 완성도 높은 재연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경기도 문화예술 정책기획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사회적 의미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작품은 청력을 잃은 천재 로봇공학자 정민재가 자신을 대신해 세상과 소통할 휴머노이드 로봇 ‘맥스’를 개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민재는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맥스에 입력하지만, 인간처럼 진화해가는 로봇의 존재는 혼란과 질투,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은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진정한 감정과 인간적인 소통의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이번 공연은 접근성을 높인 배리어프리 형태로 진행된다. 전 회차에 수어 연기, 한국어 자막, 음성 해설이 제공되고, 휠체어석과 터치투어, 접근성 테이블도 마련된다. 관객이 자유롭게 입퇴장할 수 있는 열린 객석 운영도 눈에 띈다. 특히 배우가 직접 참여하는 음성 해설은 시각장애인 관객에게 새로운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

 

출연진은 강민우(정민재 역), 이동호(맥스 역), 홍유림(최수현 역), 서성영(김용덕 역), 서하(이소라 역) 등으로 구성됐다. 김준아 대표와 김재우 예술감독이 공동으로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김준아 대표는 “기술로 해결하려 했던 소통의 문제를 결국 사람의 진심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라며 “초연의 감동을 더 깊게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누구나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매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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