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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비심리, 2개월째 후퇴…“집값·물가 상승 압력에 불안 확산”

주택가격 전망 12p 급등, 물가수준 145로 체감 부담 지속

 

경기도 소비심리가 10월 들어 다시 약화했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는 소폭 나아졌지만, 향후 경기 전망은 뒷걸음치면서 체감 불안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주택가격과 물가 상승 기대가 강하게 형성돼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경기도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6으로 전월(109.6) 대비 1.0포인트(p) 하락했다. 기준치(100)를 웃돌지만 두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소비심리 개선 흐름이 멈춘 모습이다. 전국 CCSI 역시 109.8(-0.3p)로 동반 둔화됐다.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124로 전월 대비 12p 급등해 주요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변화 폭을 보였다.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 기대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것이다. 물가수준 전망도 145(+3p)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체감 물가 부담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

 

 

반면 임금수준 전망은 119(-1p)로 하락했다. 소득 개선 기대가 둔화하는 가운데 체감 비용 부담이 커지는 ‘수익성 악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기판단 지수는 95(+1p)로 소폭 개선됐지만, 향후 경기전망 지수는 98(-3p)로 떨어졌다.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위험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뚜렷해진 상황이다.


가계수입 전망(102, -2p)과 생활형편 전망(100, -1p)도 나란히 후퇴했다. 다만 소비지출 전망은 110(+1p)로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필수 지출 증가가 이뤄진 것으로, 소비 개선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한 금융연구기관 관계자는 “고금리·집값 상승·물가 불안이 동시에 작용하며 소비심리가 회복 속도를 잃고 있다”며 “경기 기대심리 악화가 실제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내수 중심 회복 흐름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5~17일 경기도 7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8%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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