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중 양국이 시대에 발맞춘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역내 평화 안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최근 중국과 북한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시 주석의 국빈 방한에 대해 “지난 6월 통화를 한 뒤로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려왔다”고 환영을 표했다.
특히 양국 간 경제 분야 교류에 대해 “지난 30여 년간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한중간의 경제협력이 수직적인 분업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국 간의 호혜적인 협력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국가 지도자로 성장해 왔다”며 “이런 공동의 경험은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중 관계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하고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중한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언제나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 흐름에 순응하는 선택”이라고 화답했다.
또 “수교 이래 양국이 사회 제도와 이데올로기적 차이를 뛰어넘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면서 공동번영을 이뤘다”며 “중국은 중한관계를 중시하고 대(對) 한국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이익을 확대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서 중한(中韓)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평화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 밝혔다.
시 주석은 “11년 만에 다시 국빈 방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따뜻한 환대와 준비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직접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시 주석을 위해 본비자 나무로 제작된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 원형쟁반을 선물로 준비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는 의장대 사열, 애국가 연주, 양국 참모들과의 상견례 등이 차례로 진행됐고,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별도의 회담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양 정상의 회담은 오후 3시 49분부터 시작해 5시 25분까지 1시간 37분 간 이어졌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문화·범죄대응 등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날 오후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한중 양해각서 및 계약 교환식’을 열었다.
체결된 문건은 ▲실버경제 분야 협력 MOU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추진 MOU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MOU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MOU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식물검역요건 MOU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서 등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