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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일 남았는데… 아직도 안잡힌 대인고 협박범

경찰, 장기간 수사에도 신원 특정 못해

 

인천경찰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수능 일정에도 대인고등학교 폭발물 협박에 대한 용의자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안팎에선 수능일 안팎으로 폭발물 협박이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2일 인천경찰청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아직까지 대인고 폭발물 협박범에 대한 뚜렷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당 협박 글의 인터넷(IP) 주소가 해외에 서버를 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원 파악에 난항을 겪는 이유에서다.

 

협박범이 해외 서버를 이용하면 추적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탓에 적극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게 수사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경찰은 IP 주소를 추적하는 한편, 학교 주변을 수색하거나 상주하면서 협박범의 신원을 확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방면으로 수사를 지속 중”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능일을 불과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협박범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대인고 학생들의 심리적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이 협박범에 대해 뚜렷한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검거가 어렵다는 소문이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실정이다.

 

대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요즘에는 테러 신고가 없어 다행”이라면서도 “곧있으면 수능인데 게시글 작성자가 아직 잡히지 않아 시험을 망칠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생도 “혹여나 수능 당일에 폭발물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한다고 하면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왜 하필 우리 학교가 타겟이 됐는 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학교를 대상으로 한 폭발물 협악 기승에도 범인이 잡히지 않자 수능 당일 협박 범행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수능 시험장인 학교를 상대로 폭발물 협박이 발생할 경우, 고사장 책임자가 즉시 경찰과 교육청에 상황을 알리고 시험 중단과 수험생 대피 여부 등을 협심해 결정하는 게 골자다.

 

앞서 2023년 이후 잠잠했던 허위 폭파 협박은 지난 8월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14일까지 신고된 폭발물 협박 글은 무려 99건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 시험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을 받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온힘을 쏟을 것”이라며 “대응책 마련도 마련하 안전한 수능이 치러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이현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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