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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빛을 디자인한다”… 인천 계양산업단지, 첨단 조명산업으로 도시 혁신 가속화

스마트 조명 기술 실증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기대

 

인천시가 인공지능(AI)과 순환경제 개념을 결합한 첨단 조명산업 허브 구축에 나섰다.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AI 기반 스마트 제조산업으로 전환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계양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2차 분양을 통해 조명기술 전문기업인 키엘연구원을 입주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앞서 지난 9월 시와 키엘연구원은 408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고, 이번 분양을 계기로 본격적인 투자 절차가 착수됐다.

 

키엘연구원은 계양산단 내에 ‘순환경제형 조명산업 지원센터’를 신축·운영할 계획이다.

 

408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폐 LED 조명제품 재활용 ▲자원순환 기술 개발 ▲AI 기반 인간중심조명(HCL) 기술 상용화 ▲지역 인재 양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AI를 접목해 조명의 밝기와 색온도를 사용자의 생체리듬에 따라 자동 조정하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스마트 조명 기술 실증을 추진한다.

 

또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중소기업이 제품 성능을 검증하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시가 추진 중인 ‘AI 대전환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AI 전환 실증산단 구축과 도시기본계획 수립 플랫폼 등과 연계돼 추진된다.

 

시는 인천테크노파크(TP)와 협력해 AI 기반 조명기업 육성 공모사업도 진행 중이며, 관련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전체 조명산업의 약 60%가 인천·부천·마곡지구에 집중돼 있다”며 “이 지역을 잇는 ‘조명 산업 벨트’를 구축해 수도권 조명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지로 계양산단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인천대가 수행한 경제성 분석 결과를 근거로 오는 2028년 센터 설립 시점을 기준 약 1276억 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800명의 직접·간접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향후 5년간 누적 기준으로는 약 5160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와 9200명 규모다.

 

지원센터 완공 이후에는 키엘연구원이 운영 주체로 나서며, 시는 각종 공모사업과 산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행정·재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조명 산업을 시작으로 AI와 바이오, 광융합 기술을 접목한 신산업 확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이미 가시광통신(VLC) 기술을 활용한 조명 기반 인터넷 서비스가 연구되고 있다”며 “향후 인천에서도 이러한 차세대 융합기술을 개발해 첨단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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