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7 (일)

  • 맑음동두천 9.5℃
  • 구름조금강릉 12.5℃
  • 맑음서울 11.0℃
  • 구름많음대전 12.0℃
  • 구름많음대구 8.2℃
  • 구름많음울산 11.0℃
  • 구름많음광주 11.7℃
  • 구름조금부산 11.9℃
  • 흐림고창 11.3℃
  • 맑음제주 14.1℃
  • 맑음강화 9.1℃
  • 구름많음보은 10.6℃
  • 구름많음금산 11.7℃
  • 구름조금강진군 6.7℃
  • 구름많음경주시 7.7℃
  • 맑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2026학년도 수능, 화작·확통 쏠림 심해져

학습량 적은 과목 선택 많아
사회 과목 쏠림도 대폭 늘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및 수학 영역에서 수험생들이 특정 선택과목에 쏠리는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2026 수능 응시 인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선택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


2026학년도 수능의 국어 응시자 49만 989명 가운데 33만3275명(67.9%)이 화법과작문을 선택했고 언어와매체에 응시한 수험생은 15만 7714명(32.1%)에 그쳤다. 국어 응시자 3명 중 2명이 화법과 작문을 고른 셈이다.


국어 선택과목에서 화법과 작문 응시자 비율은 2024학년도 59.8%, 2025학년도 63.0%를 기록한 바 있다. 2년 사이 8.1%p 오른 것이다.


수학의 경우 확률과통계 응시 비율이 대폭 높아졌다. 총 47만 1374명의 수학 응시자 중에서 26만 4335명(56.1%)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했다. 미적분은 41.0%, 기하는 2.9%로 각각 집계됐다.


확률과 통계 응시 비율은 2024학년도 45.1%에서 2025학년도 45.6%로 약간 오른 뒤 올해는 10.5%p 급등했다.


화법과 작문, 확률과 통계는 각각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과목으로 꼽힌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 과목 2개를 선택한 수험생, 사회와 과학 과목을 섞은 수험생이 나란히 늘었다.


올해 탐구 영역에서 2과목 응시자 46만 9930명 가운데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28만1144명으로 59.8%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24학년도 46.4%에서 2025학년도 50.1%로 절반을 넘었고 올해는 10%p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사회와 과학 과목을 한 개씩 선택한 수험생은 8만 1023명으로 17.2%로 나타났는데 1년 전 10.7%에서 6.5%p 높아졌다.


반면 탐구 2과목 응시자 중 과학만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2024학년도 49.8%에서 2025학년도 39.1%로 낮아진 데 이어 2026학년도에는 22.9%로 급락했다.


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몰리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나타났다. 대학들이 자연계열 진학 희망자에게 내걸었던 과학탐구 응시 조건을 완화하거나 폐지한 데 따른 결과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연계열 및 의약학 계열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등급 확보와 학습 전략을 고려해 확률과 통계, 사회 탐구에 응시한 경우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률과 통계 및 사·과탐 혼합 응시 집단이 어떤 성적대에 분포하느냐에 따라 정시 지원 경쟁자들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