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수)

  • 맑음동두천 -7.4℃
  • 맑음강릉 -3.2℃
  • 맑음서울 -5.8℃
  • 구름조금대전 -3.1℃
  • 구름조금대구 -0.9℃
  • 구름많음울산 -0.8℃
  • 흐림광주 0.0℃
  • 구름조금부산 1.1℃
  • 흐림고창 -0.7℃
  • 구름많음제주 6.4℃
  • 맑음강화 -7.0℃
  • 맑음보은 -3.5℃
  • 흐림금산 -2.1℃
  • 흐림강진군 -2.3℃
  • 구름많음경주시 -0.4℃
  • 구름조금거제 2.1℃
기상청 제공

[이 사람] “농민과 지역사회가 중심”…30년 농협 외길 걸은 김창겸 화성지부장 퇴임

화성시지부장 재임...농업·금융 동반 성장 이끌어
시 금고 관리 로컬푸드 확대··청년농 지원 등 지역 기여

 

“농협은 제 인생의 전부였고, 농민과 지역사회는 언제나 제 마음의 중심이었습니다.”

 

30년간 화성지역 농업과 금융 현장을 지켜온 김창겸 농협중앙회 화성시지부장이 오는 30일 퇴임식을 갖고 농협인으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1970년 화성시 반정동에서 태어난 김 지부장은 1995년 NH농협은행 오산·화성지부에서 첫 발을 내디디며 농협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농업·농촌을 둘러싼 환경이 열악했던 시절부터 농민들과 현장을 누비며 지역 농업과 금융의 동반 성장을 위해 힘써왔다.

 

2000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홍보팀을 시작으로 기획조정실 상호금융기획부, 경기지역본부 경영기획단장 등을 거친 그는 2023년 농협중앙회 화성시지부장으로 부임했다.

 

재임 기간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 청년농업인 육성, 디지털 금융 전환 등을 추진하며 화성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김 지부장은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농민들의 웃음을 되찾고 삶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또 화성특례시 시금고 관리 업무를 맡아 지역 공공자금의 안정적 운용과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이에 대해 김 지부장은 “금융은 결국 신뢰”라며 “지역 자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농협의 역할에 대해 “농협의 존재 이유는 사람, 즉 농업인과 지역사회를 위한 가치 실현에 있다”며 “현장과 조합원 중심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어왔다”고 강조했다.

 

퇴임식을 앞둔 그는 “함께 일한 동료들과 농민 모두가 제 인생의 스승이었다”며 “부족했지만 늘 격려해준 분들께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 지부장은 “잠시 휴식을 가진 뒤 화성지역 청년농업인의 멘토로 활동하며 농촌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마지막으로 “농협의 역사는 곧 화성 농업인의 역사”라며 “앞으로도 농협이 농민과 지역사회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