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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시] 기술과 감정이 만나는 순간, 다시 마주하는 '마음의 빛'

헤드비갤러리, 1월 15일까지 배수영 개인전 'The Heart of Light'

 

기술과 감정이 만나는 순간, 마음의 빛을 다시 마주하는 시간이 흐른다.

 

헤드비갤러리는 설치미술가 배수영 개인전 'The Heart of Light'를 선보인다.

 

배수영 작가는 빛·연결·감정을 중심으로 한 설치미술 작업을 이어오며 회로와 LED, 전자부품 등 기술적 요소를 감성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조형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업은 기술과 예술, 감정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서 배수영 작가는 기술과 감성의 접점을 탐구하며 하트와 회로, 빛이라는 상징적 오브제를 통해 감정의 흐름과 공간의 관계를 시각화한다.

 

전시는 "세상의 모든 빛은 결국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2025년의 끝과 2026년의 시작을 연결하는 서사로 구성된다.

 

 

배수영 작가는 '신호'라는 주제 아래 빛과 사랑, 연결이라는 모티프를 활용해 단순한 시각적 장치를 넘어 감정의 에너지와 희망의 진동을 전한다.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거닐며 빛이 만들어내는 파동과 반사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자연스럽게 마주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나비 형상의 작품 ‘magic fire gp’가 설치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자부품을 결합한 이 작품은 다채로운 색채의 빛을 발하며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기능한다.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홀로그램을 활용한 나비와 하트 형상의 설치 작품과 LED 조명을 이용한 작품들이 이어진다. 전자부품을 통해 구현된 빛과 반사에서 발생하는 파동은 감각적이면서도 조형적인 방식으로 표현돼 공간 전체에 리듬감을 더한다.

 

이러한 작업들은 빛과 나비의 형태로 피어난 기억의 형상으로, 기술과 감정이 회로를 통해 관람객 앞에 드러나는 순간을 연출한다.

 

벽면에 설치된 심장의 파동을 연상시키는 LED 작품은 회로와 빛으로 이어져 멈춤과 재생의 리듬을 표현한다. 그 아래 배치된 형광빛 신체 GUDTKD들은 무너짐과 일어섬을 반복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내면으로 이끈다.

 

이를 통해 배수영 작가는 오브제를 매개로 번아웃의 침묵을 드러내고, 꺼져가는 불빛에서 다시 피어나는 희망을 말한다.

 

 

또 하트 모양의 벤치에 하트 형상의 인물이 앉아 있는 듯한 ‘My friend ttomma’와 ‘Angel ttoma’는 사람과 공간, 감정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두 작품은 관람객에게 잠시 멈춰 서서 '내면의 순간'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제안한다.

 

전시장 가장 안쪽에는 전자부품을 결합해 제작한 대형 트리 설치물이 자리한다.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가 상징하는 연말의 정서와 새해의 시작을 잇는 매개로 작용하며,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배수영 작가의 작업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26년 1월 15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9층 H.art LAB 89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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