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12월, 36년 4개월이란 세월동안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명예로운 퇴임을 맞이한 조규관 전 가평라이온스클럽 회장. 그는 공직에 몸담았던 시절부터 지역공동체의 갈등을 해소하고 원주민과 이주민이 어우러지는 '포용력 있는 가평'을 꿈꿔왔다. 2009년부터 시작된 그의 봉사 인생은 이제 삶의 일부를 넘어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6년의 세월, 현장에서 쌓아올린 나눔의 가치
조규관 전 회장의 봉사인생은 2009년 가평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하며 본격적으로 돛을 올렸다. 기평토박이로서 지역 곳곳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는 1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걸음을 옮겼다.
2021년에는 가평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하며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대에 집중했다. 추석과 설 명절마다 이어온 성금및 물품 전달, 주거환경 개선 사업, 장학금 지원 등은 그의 일상이 된지 오래다.
특히 그가 남긴 가장 큰 발자취 중 하나는 2010년부터 시작된 '다문화 가족 사랑 축제'다.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그가 직접 제안한 이 축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가평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정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은 소중한 기회"라는 그의 철학은 가평의 포용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나눔은 단체를 가리지 않는다. 대한적십자사 가평지구협의회 회원으로서 반찬 봉사와 급식봉사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고, 작년 여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가평읍과 상면, 조종면이 수해를 입었을 때는 무더위 속에서도 복구 현장을 지켰다.
더욱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까지 취득한 그는 지식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아직도 한참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춘다. 어느 겨울날 난방지원을 나갔을 때,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해하던 한 가정의 모습에서 그는 봉사란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크다는 진리를 다시금 가슴에 새겼다.
◇더 나은 지역사회를 향한 멈추지 않는 소통
조규관 전 회장은 이제 '회장'이나 '공직자'라는 직함보다 '진정한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길 원한다. 퇴임 후 그의 시선은 이제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향하고 있다. 키즈카페, 어린이집, 돌봄커뮤니티센터 등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시설에서 새로운 봉사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간접적인 소통의 창구를 넓혀 봉사에 대한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조 전 회장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 그 실마리는 관심과 동참에서 시작된다"며 단체의 직위나 과거의 지위를 떠나 가장 낮은 곳에서 소통하며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같은 다짐은 명예퇴직 이후의 삶이 왜 더 빛날수 밖에 없는지를 보여준다. 가평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그의 발걸음이 머무는 곳마다, 더 나은 지역사회를 향한 희망의 싹이 자라고 있다.
조규관 전 가평라이온스클럽 회장은 1988년 8월 23일부터 2024년 12월 16일까지 가평군청에서 경제과장, 교육사업소장, 환경과장, 상면장, 자치행정과장, 행정복지국장, 경제산업국장을 역임했으며 지방부이사관 명예퇴임으로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강원대학교 정보과학 행정대학원 부동산과 졸업(석사) 후 가평라이온스클럽 46대 2021-2022년 회장을 역임했으며, 가평군적십자사 후원회 회원으로 소방안전관리사 2급과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행정사와 커피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보유할 정도로 남다른 봉사정신을 갖고 있어 그의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갖게하는 대목이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