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8 (목)

  • 맑음동두천 -8.1℃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7.6℃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3.8℃
  • 맑음울산 -3.3℃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2.1℃
  • 맑음고창 -2.2℃
  • 흐림제주 4.2℃
  • 맑음강화 -6.9℃
  • 맑음보은 -5.9℃
  • 맑음금산 -4.5℃
  • 맑음강진군 -0.7℃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1.1℃
기상청 제공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변하지 않는 추억의 맛' 찾으러 떠나볼까

도내 곳곳에 자리한 노포 맛집 5곳 추천

새해를 맞아 나이가 한 살씩 더해질 때면 유난히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한때 화려하게 문을 열었던 가게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익숙했던 간판은 업종마저 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숨 가쁘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세월의 풍파를 견뎌온 노포들이 있다. 변하지 않는 맛으로 추억을 되살리고, 한 그릇의 음식으로 위로를 건네는 공간이다.

 

따뜻한 음식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곳, 기억 속 맛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곳.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도내 곳곳에 자리한 노포 맛집을 만나본다.

 

고소한 빵 냄새로 시작되는 하루, 김포 ‘쉐프부랑제’

 

 

김포에 위치한 ‘쉐프부랑제’는 매일 오전 8시면 문을 열고 고소한 빵 냄새로 하루를 깨운다. 

 

현재 이곳에서는 약 100여 종의 빵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수제 단팥소를 넣은 ‘쌀단팥빵’, 얇게 저민 피칸이 듬뿍 들어간 ‘엘리게이터’, 당근 파운드 사이에 크림치즈를 더한 ‘당근크림치즈파운드’가 대표 메뉴로 꼽힌다. 이 빵들은 진열대에 오르기 무섭게 팔려 나가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병재 쉐프부랑제 대표는 군산 ‘이성당’, 마산 ‘코아양과’ 등 전국의 유명 제과점을 거치며 기술과 경험을 쌓아온 제과제빵 명인이다. 현재는 두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함께 반죽을 만지며, 지나온 시간 위에 미래를 더하고 있다.

 

■ 지동 순대곱창타운의 선구자, 수원 ‘호남순대’

 

 

수원 팔달문 인근 지동시장 안에는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지동 순대곱창타운이 있다. 

 

타운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공간을 따라 순대와 곱창을 판매하는 개방형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호남순대’는 1980년대 중반부터 자리를 지켜온 시장의 터줏대감이다.

 

호남순대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오직 돼지뼈만으로 24시간 우려낸 육수로 끓인 순대국밥은 잡내 없이 진한 국물 맛을 자랑하며 단골들의 발길을 이끈다. 순대와 곱창에 부추, 깻잎, 대파, 양배추 등을 더해 볶아낸 순대곱창볶음 역시 빠질 수 없는 대표 메뉴로 자리하며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70년을 한자리에. 파주 ‘덕성원’

 

 

경의중앙선 금촌역 인근에는 파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금촌통일시장이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이 시장 북쪽에는 그 시간과 함께해 온 중화요리 전문점 ‘덕성원’이 자리하고 있다.

‘정성을 담는 집’이라는 뜻의 덕성원은 1954년 문을 열어 70여 년의 세월을 이어왔다. 

 

가게 안에는 1960년대에 촬영된 흑백 사진 몇 장이 걸려 있어 옛 모습을 고스란히 전한다. 오랜 단골들은 사진을 바라보며 음식을 맛보고, 그 시절의 향수를 함께 떠올린다.

 

현재 덕성원은 3대째 운영 중이며, 주방은 4대째인 아들이 맡고 있다. 냉동 해산물을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채소만을 고집해 맑고 깊은 맛을 낸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랜 시간 불 앞에서 쌓아온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음식이다.

 

맛·모양·건강의 삼위일체, 안산 ‘이조칼국수’

 

 

안산에서 35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이조칼국수’는 지역을 대표하는 노포다. 이곳의 칼국수는 흑미 찰현미, 콩가루, 부추를 각각 섞어 반죽한 삼색면을 사용해 모양이 아름답고 소화도 잘된다.

 

국물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주 3회 이상 공수한 신선한 해산물로 우려내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고추장과 무생채를 곁들인 보리밥이 함께 나와 별미로 즐길 수 있다. 팥칼국수와 팥죽 역시 인기 메뉴이며, 김치는 별도로 판매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3대째 이어온 모녀의 손맛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완성한다.

 

■ 고즈넉한 한옥에서 만나는 일식, 양평 ‘사각하늘’

 

 

북한강을 따라 달리다 문호리에서 마을길로 접어들어 언덕을 오르면 간판 없는 한옥 한 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일식 스키야키 전문점 ‘사각하늘’이다. 일본인 건축가가 1998년 지은 이 한옥은 일부러 숨겨둔 듯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스키야키 한 가지 메뉴만 선보인다. 철판에 채소를 볶아 육수를 붓고 얇게 썬 소고기를 넣어 끓인 뒤, 날달걀에 찍어 먹는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남은 육수에 우동을 끓여 마무리한다. 

 

별채에서는 다실 말차 체험도 가능하며, 조명 없이 자연광과 촛불만으로 공간을 밝힌다. 식사와 체험은 모두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