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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사각지대’ 거주용 비닐하우스…제도 보완 언제되나

지난해 비닐하우스 인명피해 2배 증가
지자체·소방당국도 실태조사에 한계

 

지난 22일 오전 6시 20분쯤 시흥시 방산동에 있는 주거용 비닐하우스에 불이 나 비닐하우스 1동을 모두 태우고 안에 있던 7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가연성 소재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비닐하우스 전체로 번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 장비 16대와 소방 인력 48명을 동원했지만 불길을 잡는데 1시간 반이 걸렸다.

 

2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지역에는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매년 수백여 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무허가 시설물로 분류돼 있어 지자체와 소방당국도 이렇다할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무허가 시설인 관계로 과천, 광명, 여주, 시흥 등 도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주거용 비닐하우스에 대한 실태 파악도 미흡한 실정이다.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인화성물질 건축자재에다 밀집된 주거 환경으로 인해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재산상 피해는 물론이고 인명피해마저 잇따르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주거용 비닐하우스 화재는 모두 223건으로 26명(사망 1명·부상 2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024년(화재 246건·인명피해 13명)과 비교할때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발생한 화재건수는 29건(인명 피해 2명)이다. 

 

주거용 비닐하우스의 경우 열악한 주거 환경에 화재위험마저 높지만 거주하는 사람은 줄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통계 자료에서 전국 주택 이외의 거처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비닐하우스 거주자는 1만 132명이고 이 가운데 경기인천지역 거주자는 53.81%인 545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전국 주거용 비닐하우스 거주자의 평균 연령은 65.3세로 그중 1인 가구 비율이 43.33%였다. 거주자의 절반가량이 안전사고 등에 취약한 고령 1인 가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가 밀집한 지역 소방서마다 겨울철 화재안전 특수시책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특정소방대상물에 포함되지 않기에 취약계층 지원사업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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