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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도 ‘현금 봉투’보다 송금 시대

요즘 애들은 세뱃돈으로 뭐 사나?
초등학생, 게임 아이템과 모바일 콘텐츠 결제
금융 전문가 "첫 금융 경험이 되도록"지도 당부

 

 

"이번 설에는 세뱃돈을 얼마를 줘야 하고 아이들은 그 돈을 어디에 쓸까?"

구정이 다가오면 매년 반복되는 질문이다.

 

요즘 세뱃돈을 받는 아이들의 소비 방식은 예전과 사뭇 달라졌다. 과거처럼 문구점과 오락실에서 쓰이던 세뱃돈은 이제 모바일 화면 속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현금 봉투로 주고받던 세뱃돈 역시 이제 모바일 송금과 계좌이체로 옮겨가고, 소비 는 카드와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게임 아이템과 모바일 콘텐츠 결제가 대표적인 세뱃돈 사용처로 꼽힌다.

중·고등학생으로 올라가면 무선 이어폰, 의류, 화장품 등 자기 취향에 맞춘 소비가 늘고, 대학생들은 생활비 충당이나 저축, 투자 계좌로 세뱃돈을 옮기는 경우도 많다.

 

현금보다 계좌이체나 간편송금으로 세뱃돈을 받는 풍경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 시중은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세뱃돈을 저축이나 목적 소비에 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미래에셋 펀드 매니저는 “세뱃돈이 단순한 용돈을 넘어 첫 금융 경험이 되도록 액수보다 사용 계획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미 일부 부모들은 세뱃돈과 함께 통장 개설이나 금융 앱 사용 경험을 제공하며 명절을 교육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

 

연령대별 세뱃돈 적정액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취학 아동은 1만~3만 원, 초등학생 3만~5만 원, 중·고등학생 5만~10만 원, 대학생은 10만 원 안팎이 무난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5만 원 미만은 주면서도 "미안하다"는 추세다.

 

구정 장보기에서도 온라인 쇼핑 비중이 늘면서 현금 대신 QR 결제, 모바일 간편결제, 모바일 상품권이 명절 소비의 중심이 된다. 카드 할인과 적립 혜택이 집중되면서 현금 결제 비중은 크게 낮아진 이유다.

 

다만 전통시장에서는 여전히 현금과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비중이 높으며, 일부 지자체는 각종 이벤트로 전통시장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이렇듯 현금 중심의 명절 소비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수원시의 전통 못골시장의 70대 상인은 "구정엔 여전히 현금 박치기가 최고"라며 "애들이 오면 빳빳한 세뱃돈을 주려고 은행 창구를 방문한다"며 흐믓하게 웃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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