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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시] 헤드비갤러리, 산뜻하고 포근한 색감으로 피어난 '여섯 번의 봄내음'

오는 28일까지 신진 작가 공모 선정전 'New. Now. Next' 선봬
6명의 작가들 고유한 조형 언어 탐색, 질문과 감정 성찰 시간

 

산뜻하고 포근한 색감으로 피어난 문화예술의 꽃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느덧 성큼 다가온 봄을 맞이하고 있다.

 

헤드비갤러리는 신진 작가 공모 선정 기획전 ‘New. Now. Next’를 통해 동시대 시각예술의 새로운 흐름과 가능성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감각과 시선을 지닌 신진 작가 6인의 작업을 기억하며 젊은 예술가들이 바라보는 현재와 미래를 함께 들여다본다.

 

 

봄기운이 가득한 갤러리의 문을 열면 한원식 작가의 작품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또렷한 색감의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 삼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은 평온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음식 아직 못 골랐음’, ‘어느 카페에서의 오후’ 등 직관적이면서도 일상을 담은 제목들은 작품에 친근한 온기를 더하며, 소소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따뜻한 봄기운을 따라 옆 공간으로 이동하면 김한울 작가의 작품들이 동심의 세계로 관람객을 이끈다. 

 

전시장 벽면에 걸린 ‘꿈결’은 어둑한 푸른빛 배경 위에 다채로운 색감의 꽃밭이 펼쳐지며, 잠들어 있는 소녀의 모습이 마치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새벽을 떠올리게 한다. 

 

천사와 천사의 모습을 한 너구리, 함께 잠든 고양이, 꽃밭 곳곳에 피어난 연필과 붓은 상상력과 순수한 감정을 자극한다.

 

 

이어지는 ‘들판에서’는 원색과 파스텔 톤이 섞인 형형색색의 꽃길을 따라 걷는 소녀의 모습을 담아낸다. 앞선 작품에서 잠들어 있던 소녀가 깨어나 길을 나서는 듯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하나의 서사를 완성한다.

 

공간을 지나면 김선경 작가의 작품이 시선을 환기한다. 

 

유화 특유의 은은한 광택과 부드러운 선, 밝으면서도 절제된 색감이 어우러져 화면에 깊이를 더한다. 색의 결과 섬세한 음영은 작품을 입체적으로 만들며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든다. 

 

대형 캔버스에 담긴 ‘인형 놀이’는 밀도감 있는 색채로 나른한 주말 오후 같은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한다.

 

 

이후에는 오그림 작가의 텍스처를 살린 입체 작품이 이어진다. 

 

나무의 결을 연상시키는 배경 위 얇은 막대에 앉아 있는 인물 형상은 묘한 긴장감과 균형을 동시에 보여준다. 무지갯빛 배경에 맞춰 배치된 인물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공간 전체를 하나의 조형적 장면으로 완성한다.

 

반대편 공간에는 노연지 작가의 익숙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 작업들이 전시돼 있다. 

 

 

선명한 색 대비와 또렷한 테두리 안에 구성된 화면은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하고 중간중간 삽입된 글씨는 포스터 같은 인상을 더한다. 그림을 따라 이어지는 입체적인 선들은 관람객에게 다층적인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김미성 작가의 작품은 빨강과 민트를 중심 색으로 삼아 어린아이를 주체로 한 장면을 선보인다. 

 

작품 속 아이들은 각자의 상징적인 소품 위에 앉거나 올라선 채 관람객을 응시하며 익숙한 일상 속 또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이러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관람객은 작가 각자의 고유한 조형 언어를 탐색하고 화면 속에 담긴 질문과 감정을 스스로 곱씹는 시간을 갖게 된다.

 

헤드비갤러리 관계자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밝은 분위기와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 위주로 작가를 선정했다”며 “각기 다른 감각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가 관람객에게 따뜻한 계절의 시작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시선과 감각이 만들어낸 여섯 번의 봄 내음은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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