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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박물관, 소장 유물 '앙부일구' 경기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전통 양식 속 독특한 특징 지닌 유물
흥선대원군 별장 '석파정'과 연관성 확인

 

국립농업박물관의 소장 유물인 '앙부일구(仰釜日晷)'가 지난 20일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해당 유물이 지닌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앙부일구는 세종대왕 시기에 처음 제작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시계로 알려져 있다. 

 

세종대 제작본은 현재 전해지지 않지만, 조선 후기 제작된 약 10여 점이 남아 있으며, 이 중 5점은 국가 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번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립농업박물관 소장 앙부일구는 전통 양식을 따르면서도 독특한 특징을 지닌 유물이다. 

 

동지선 눈금 표시가 단순화돼 있으며, Y자 형태의 받침대와 금속 합금 비율 등에서 일반적인 형태와 차이를 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앙부일구가 '열십자(十)' 모양 받침 위에 다리를 얹은 구조인 데 비해, 이 유물은 Y자형 삼족 구조를 갖추고 있어 희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흥선대원군의 별장 '석파정(石坡亭)'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조선 후기 화가 이한철이 그린 '석파정도(石坡亭圖)'에는 앙부일구가 놓인 석대가 표현돼 있는데, 실제 석파정에 남아 있는 석대의 홈과 금속 부재가 박물관 소장 앙부일구와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앙부일구는 은입사 공예 기법이 정교하게 적용된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시각선과 절기선은 선상감 기법으로, 시간·방위·절기 문자는 면상감 기법으로 새겨져 있어 조선 후기 금속 공예기술의 수준을 잘 보여준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이번 지정이 우리 농업과 생활문화를 담은 유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이 보유한 유물에 대한 문화유산 지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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