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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단체 “F1 유치 중단해야”…경제성·절차 논란 확산

민생 외면·재정 부담 우려… 정치적 의도 의심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F1 그랑프리 유치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YMCA 등 50여 개 단체로 구성된 ‘F1 반대 대책위원회’는 2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가 충분한 검토와 시민 의견 수렴 없이 F1 유치를 전제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민생보다 대형 이벤트 사업이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도심 서킷 방식 특성상 반복적인 시설 설치와 철거, 교통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 등 다양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런 요소가 충분히 반영됐는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대책위는 "관광객 유입 효과 역시 지역 내 실질 소비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며 "수도권 내 소비 분산 가능성과 단기 이벤트 중심 구조를 고려할 때 기대만큼의 경제 파급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스포츠 이벤트 특성상 주요 수익이 운영권자나 특정 산업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역경제 전반으로의 확산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예상 수익이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족분을 지방재정으로 보전해야 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재정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 문제와 관련해 협약 체결과 용역 진행 과정에서 충분한 정보 공개가 이뤄지지 않았고 사전 검토 절차 역시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책위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형 사업을 쟁점화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시각을 제기하며 정책 우선순위가 자칫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는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F1 유치 추진 의지를 밝히며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시민사회 반발이 본격화되면서 유치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광호 공동집행위원장은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위해 장기간 도로를 통제하고 대규모 시설을 반복 설치하는 방식 자체가 도시 운영과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시민 일상과 충돌하는 사업을 충분한 검증 없이 추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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