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한 반면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할 움직임을 보이자 “국민 눈높이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끝 모를 갑질과 반복된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농락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이어 “‘내 사람은 무조건 지킨다’는 이재명식 실용주의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사례”라며 “자신을 극진히 모신 강 후보자에게 ‘현역 의원 첫 낙마’라는 오명을 씌우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냐”고 질타했다. 특히 “공정과 상식은 무너졌고, 인사청문제도는 더 이상 국민을 위한 검증의 장이 아니다”며 “결국 이 정권에서 보호받는 약자는 국민이 아닌 대통령 곁에 선 사람들뿐”이라고 비꼬았다. 한동훈 전 대표는 SNS에 “요즘 많은 사람들을 만나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것은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에 대한 분노였다”며 “이런 경악할 수준의 갑질은 정말 흔치 않다는 것을 잘 아시니 더 분노하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어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고 하는 건 이재명
경기도의회가 7월 회기의 현안으로 꼽히는 상임위원장 인선과 의원 징계 심사를 제때 마무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제385회 도의회 임시회가 오는 23일 폐회하는 가운데 여야는 공석이 된 도시환경위원장과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선임에 더해 운영위원장·기획재정위원장을 상호 교체하고, 총 11건의 의원 징계요구안 심사를 마쳐야 한다. 2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교기위는 21일 김현석(국힘·과천) 도의원을 공석이었던 부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4일 교기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호동(국힘·수원8) 도의원이 국민의힘의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상임위원회에서 선임이 가능한 상임위 부위원장과 달리 상임위원장은 관련 조례에 따라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도의회는 이번 회기 마지막 날인 23일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할 예정인데, 여야가 상임위원장 선출·교체 방식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도의회 안팎에서는 상임위원장 인선이 다음 회기가 시작하는 오는 9월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의회 여야는 원구성 합의에 따라 지난달 회기에서 운영위원장과 기재위원장을 상
"집이고 뭐고 다 없어졌어요. 이제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19일부터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와 주택 침수, 주민 고립이 이어지면서 평화롭던 농촌 마을은 순식간에 참혹한 재난 현장으로 변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조종면 현리 인근은 서강대 인성교육원이 위치한 마을이다. 이날 오전 기자가 찾은 현장은 진흙탕과 파편, 부서진 생활도구로 아수라장이었다. 도로 곳곳은 흙더미로 막혀 있었고, 중장비가 쉴 새 없이 오가며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현리 마을을 휘감아 흐르던 십이탄천 주변에는 여름철 피서객들을 맞이하던 식당과 편의점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이번 집중호우로 상황은 급변했다. 강을 따라 쌓인 옹벽이 무너지면서 편의점 건물 전체가 강으로 쓸려내려갔고, 2층 주택까지 침수됐다. 해당 주택에 거주하던 김희옥 씨(가명)는 "새벽 3시쯤 벽이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 갇혔다가 소방대원들에게 겨우 구조됐다"며 "몸은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집도 잃고 키우던 강아지 '행복이'도 못 나왔다. 이제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라며 눈물을 삼켰다. 식당들도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한 식당은 내부 주방까지 진흙이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교육부 장관 인사 발표 21일 만으로, 장관 후보자 낙마는 새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고민한 결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 입장은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 특히 교육 정책에 대한 이해도마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여당 내에서도 자진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전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만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고심했다.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민혁(안산 경기모바일과학고)이 '회장배 제23회 전국중고등학교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고등부 110m 허들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이민혁은 19일 강원 정성군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고부 110m 허들 결승에서 14초8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이세현(울산스포츠과학고·15초93), 3위는 최정웅(서울체고·15초95)이 차지했다. 이로써 이민혁은 제54회 춘계 전국중고등학교육상경기대회, 제54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제53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백제왕도 익산 2025 전국육상경기대회에 이어 시즌 5관왕이 됐다. 김홍유(연천 전곡고)는 남고부 800m 결승에서 1분56초19를 기록, 오준석(경기체고·1분57초54)과 안제민(양주 덕계고·1분57초60)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고부 800m 결승에서는 김정아(가평고)가 2분15초59로 박리우(속초여고·2분16초63)와 안령경(김천한일여고·2분17초71)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고부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는 박재연(경기체고)이 4m60을 넘어 같은 학교 이민찬(4m40)을 꺾고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또 성승훈(경기체고)은 남고부 헤머던지기 결승에서 50m57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 달 22일 실시되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0일 밝혔다. 5선 중진으로 유력한 출마 주자로 거론되던 나 의원은 이날 SNS에 “분열과 무기력의 상황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지금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고심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분간 국민의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원,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당의 본질, 존재 의미와 기본가치를 다시 세우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민생과 국익의 현장에서 하나하나 새로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의 민주성과 야성 회복, 당의 단합과 재건을 위한 길에서 할 수 있는 역할, 해야만 하는 역할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며 “당을 걱정하며 애 닳는 심정으로 출마를 청해준 분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특히 “새 희망의 불씨를 다시 피울 시간”이라며 “진짜 혁신으로 당을 재건할 분들과 함께 당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한미의원연맹 방미단 단장으로 출국한다”며 “미국 조야에 야당으로서 자유보수진영의 입장과 책임 있는 자유 동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20일 경기·충남·전남·경남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승재현 인권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피해 복구 지원단’ 구성을 지시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정 장관 주재 비상긴급점검회의에서 각 실·국·본부 관할 시설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신속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호우로 큰 슬픔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 분들과 수해 지역 주민들에게 싶은 위로를 전한다”며 “피해 복구 지원단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 주민의 신속한 보호·지원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피해 주민들을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 법률홈닥터, 마을변호사로 ‘중대재해 피해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보험금 청구 등 법률 자문을 지원한다. 또 법무부 ‘원스톱 솔루션 센터’를 통한 통합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수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해당 지역 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는 각종 체류 및 국적 허가 수수료를 면제하고, 불법체류 외국인은 단속 및 범칙금 납부를 유예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정부가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이재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지원한다. 가평·오산 등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는 성토부 옹벽 긴급 안전점검,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등 대책에 나섰다.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호우 피해 지역을 조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지시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주민들은 각종 세금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이 제공되며 지방정부에는 재난 복구비용 일부가 지원된다. 앞서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평군 상면 대보교 호우피해 현장을 점검한 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가평군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도 차원에서는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과 병행해 가평군 조종면 행정복지센터에 경기도-가평 합동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토록 지시했다. 아울러 ▲매몰·고립자 인명구조 최우선시 ▲가용 중장비 총동원, 인명구조·수습 지원 ▲누락된 피해지역 확인 ▲현장 파견 공무원 안전 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피해 보신 가구들의 뒷수습이나 보상 문제 등에 대해서도 보듬고 이재민들이 빠른 일상을 회복할
경기도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내달 8일까지 3주간 건설공사장과 무더위쉼터에 대한 현장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근로자 안전과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로 지난 11일 발표한 ‘극한 폭염 긴급 대책’의 현장 이행 여부를 중점 확인한다. 점검 대상은 공사금액 20억 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과 냉방비 지원 대상 무더위쉼터로 시군당 3~4곳을 표본으로 선정해 안전관리실과 시군 공무원이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건설현장 점검에서는 ▲체감온도 35℃ 이상 시 작업 중지 ▲33도 이상 시 2시간마다 20분 휴식 ▲다국어 온열질환 예방지침 배포 ▲보냉 장구 지급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무더위쉼터 점검에서는 ▲적정온도 유지(26~28℃) ▲냉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운영시간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한다. 아울러 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기상특보 발효 시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무더위로 인한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폭염 피해에 상시 노출돼 있는 야외 노동자를 보호하고 노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무더위쉼터를 철저히 점검해 도민들이 여름철 재난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
유례없는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자 여야 지도부는 20일 일제히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정부를 향해 수해 지역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만나 위로를 건네고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김 직무대행은 SNS를 통해 “진심으로 위로 말씀 올리고 정부와 함께 그 아픔을 보듬고 비상하게 대응하겠다”며 “우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했고 신속한 집행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피해 주민께 빠른 복구로 일상을 되찾아드려야 한다”며 “복구와 방역 등을 세심하게 살피고 힘껏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수재민들과 현장의 요구를 충실히 듣고 면밀히 검토해 피해 복구를 위한 범정부적 노력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역시 수해 현장을 찾아 정부의 노력 촉구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송 위원장은 “정부·지자체 등 관계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해주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