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포천시, 양주시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19(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광주시는 구 시청사 일원 도시재생활성화지역과 송정3통 일원 우전께 마을 2곳이 대상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송정동 열린마을 만들기’(구시청사 일원 도시재생활성화지역)사업에 총 사업비 167억 원과, ‘송정동 우전께 상생마을 만들기’(송정3통 일원 우전께마을, 우리동네살리기)사업에 총 사업비 87억 원, 국비 150억 원과 도비 30억 원을 확보해 오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두 사업을 통해 구 시청사 이전으로 인한 침체된 원도심 지역을 생활복지문화서비스 특화 및 공동체 참여형 열린마을을 조성하고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조성사업, 송정문화센터 조성사업, 공동체 돌봄 사업, 안전마을 조성사업 등 총 8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천시 뉴딜사업은 일반근린형으로, ‘새로운 시작, 신(新)나는 읍(邑이)만들기’라는 사업 명으로 추진되며 사업 대상지는 포천시 신읍동 47-10번지(면적 15만2천289㎡)일원으로 올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마중물사업 133억 원(국비 80억 원) 등 총 803억 8천만 원이 투입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는 노벨상은 모두 6개분야다.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평화, 경제학 등. 이중 10일 까지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분야의 올해의 수상자가 결정됐고 나머지 평화상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 8시, 경제학상은 14일 6시45분 수상자를 발표한다.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노벨상. 하지만 언제 부턴가 수상자의 업적과 실적은 뒤로 밀리고 수치((數値)상 신기록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엊그제 발표한 화학상도 그렇다. 리튬 이온 배터리(전지)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기여한 미국·영국·일본인 과학자 3명이 수상했으나 정작 그들의 업적보다는 역대 최고령자인 97세 수상자가 나왔다는 사실과 27번째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를 탄생시켰다는 것이 세인들에게 회자됐다. 따라서 충전하는 세상을 연 그들의 업적은 관심밖으로 밀린 형국이었다. 문학상도 비슷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949년 이후 69년 만에 선정되지 않았다. 스웨덴 한림원이 ‘미투(Me too)’ 직격탄을 맞아 심사위원들이 사임한 탓이었다. 2017년 한림원은 여성 18명이 프랑스계 사진작가 장클로드 아르노로부터 1996년부터 최근까지 성폭력을 당했
침묵의 탑 /김경윤 날마다 아들이 묻힌 소나무 아래 찾아가 한종일 한글아 내 한글아 그리운 이름 부르다 지친 아내는 저물 무렵 빈 등에 돌을 메고 돌아왔다 아내가 방 안에 부려 놓은 돌들은 날이 갈수록 쌓이고 쌓여 이제는 침묵의 탑이 되었다 바늘 뭉치 같은 시간들이 흐르는 밤마다 나는 그 탑 아래서 묵언 정진 중이다. 나무 관세음보살… 정(情)은 인간이기를 말하고자 하는 최후의 보루다. 사랑하는 아들 한글이를 가족여행을 끝으로 참화 속에 별리를 했다. 얼마나 뜨거웠을까? 애상한 곡조의 서러움들이 뼈 속을 파고든다. 시인의 내자는 깊은 슬픔에 잠을 자고 깨어나면 어눌한 문밖을 보다 문 열고 들어올 것 같은 소리를 듣는다. 사랑하는 것들이 남긴 몇 가지의 추억들을 눈물로 새겨 보낸다. 나무 밑에서 깊은 숙면으로 잠이 들어 깨어나 희망으로 일어설 것이다. 어디서 시인과 어머니를 보고 있는 것일까 아프고, 애절한 그리움이 끊어진 것일까 가을은 강물이 되고 낙엽으로 물들어가는 만산홍엽인데 가을날 하늘을 보고 누워있던 아들이 그립다. 땅 끝에서 부는 바람은 해남사람만 안다. 황토 길을 걷고, 밤고구마를 먹고, 비포장 도로 길을, 산비탈 가난한 마을사람들의
▲고진용(전 의정부시 과장)·진성(전 한국자금중개㈜ 이사)·진택(의정부시 균형개발추진단장)·금숙·현숙·은자씨 모친상, 장금순·이성혜(전 재능중학교 교사)·김옥연씨 시모상, 전상규·박충일·이부근(의정부시 노인지원팀장)씨 장모상= 10일 오전 2시40분, 의정부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031-871-4444 삼가 명복을 빕니다
조선시대 정조대왕은 세종대왕과 더불어 성군이다. 이견(異見)은 없다. 사적 제478호로 정조 13년인 1789년 수원 신읍 건설 후 팔달산 동쪽 기슭에 마련한 행궁(行宮)은 정조의 아바타다. 행궁은 왕의 임시 거처이거나 전란(戰亂), 휴양, 능원(陵園) 참배 등의 임시 거처로 쓰였다. 비상시 위기 극복을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곳 등 다양한 용도로 마련되기도 했다. 또 일반적으로 왕이 지방의 능원(陵園)에 참배할 때 머물던 임시 거처였다. 수원화성행궁은 비슷하면서도 새롭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으로 이장하면서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고 성곽을 축조했기 때문이다. 1790~1795년 서울에서 수원에 이르는 중요 경유지에 과천~안양~사근참~시흥~안산~화성행궁 등을 만들었다. 그 중에 제일은 화성행궁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성곽의 요소는 모두 갖췄지만 단 한번도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정조를 비롯한 체재공과 정약용의 내공이 적들의 침탈을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성곽을 축조했다. 그러나 전쟁은 없었다. 정조는 1789년 10월 현륭원 천봉 이후 이듬해 2월부터 1800년까지 11년간 13차에 걸친 능행(陵幸)을 찾았다. 아비인 사도세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경남 사천 남해 하동)이 지난 7일 법사위 서울고등검찰청 국감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웃기고 앉았네. XX 같은 게”라고 욕설을 했다. 믿어지지 않는다. 시정잡배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이자 법조인 출신인 국회의원이 할 말이 아니다. 이에 여 의원을 향한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민주당은 여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여 의원은 법사위원장 자격이 없다.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한다”면서 여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 역사에 기록함으로써 후손들에게 불명예로 남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국정감사장에서도 같은 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구갑)이 욕설을 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국감에 출석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이 이마트의 골목상권 불공정 행위에 대해 성토하는 발언을 하다가 “유통산업발전법 문제로 (이마트를)고발했는데 검찰이 조사조차 하지 않아 지방 권력과 결탁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욕설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검찰개혁까지 나왔어. XX. XXX같은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 몇가지가 있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 했는지에 대하여 물을 것 입니다./그때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 위해/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 해야 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냐고 물을 것 입니다./그때 나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야 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냐고 물을 것입니다./그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냐고 물을 것 입니다./나는 그때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가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놓은/ 좋은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 가겠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
무조건적인 것을 위하여 /송과니 그런 것은 그런 것이게, 천지간의 공간을 충분히 열어 그 자리에 그러함의 이치가 불어와 들어서게 하고, 시詩는 뜨거운 얼음과 차가운 불이 빚어낸 자유이다. 허무는 사상으로 단련된 문장이 지닌 바람을 허허벌판에 거침없이 부리고 다시 세우는 미학으로 조련된 문장이 망망 우주를 타고 넘는 것. 시인은 오디세이와 디오니소스를 포괄하기 위해 ‘그러함의 이치’라는 장자적 사유를 대칭한다. “천지간의 공간을 충분히 열어/ 그 자리에/ 그러함의 이치가 불어와 들어서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함의 이치란 명백히 무위자연과 상통한다. 그대로 두고, 사물의 형상에 따라 흐르게 하며 아무런 인위도 포개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지상에 속박되지 않고, 중력에 함몰되지 않은, 한없이 가벼운 ‘춤’. 그러므로 “시詩는/ 뜨거운 얼음과 차가운 불이 빚어낸/ 자유”이며 “허무는 사상으로 단련된/ 문장이 지닌/ 바람을 허허벌판에 거침없이 부리고/ 다시 세우는 미학”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의 시 쓰기는 이 ‘조련된 문장’을 타고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