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쓰레기 처리 문제를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수도권 친환경 매립지 필요성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매립지의 폐장(閉場)시기인 2025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시의 쓰레기는 난지도 사용 종료 이후인 1992년부터 인천시 서구 백석동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에서 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개장 이후 27년동안 다른 지역 쓰레기까지 처리하느라 환경 피해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인천시가 2025년 이후 현재 매립지의 문을 닫겠다는 의사를 이미 여러차례 밝혔다. 2015년에 체결한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의 ‘4자 협의체 합의’에 근거해서다. 하지만 이에 대비한 대체매립지 조성에 대해 환경부는 물론 관련 지자체와 주민 등의 이해가 얽혀 논의의 진척없이 흐지부지 되면서 현재까지 흘러왔다. 관계자끼리 서로의 이견과 갈등 때문이다. 여기에 악취와 먼지, 그리고 쓰레기를 실은 트럭들의 난폭운전 등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대체매립지 조성의 필요성에 힘을 보태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정부에서 인천시민의 복지나 문화시설, 환경관련 특목학교 설치 등 합당한 인센티브를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한 몫 거들었다. 사정이
지난 1월 오산시 수청동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다. 하지만 소방관들이 도착하기 전에 불은 초기진압이 돼 있었다. 관계자가 보유하고 있던 소화기로 진압한 것이다. 최근 7년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체 화재 중 약 22%인 반면, 사망자의 비율은 63%로, 매년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주택에서 발생한다. 주택화재에 대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2012년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새로 짓는 주택에는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에 주택 내 구획된 실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각 층마다 소화기 1대를 비치해야 한다. 2018년 기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48%로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2012년 160명에 주택화재 사망수에서 2018년 143명으로 6년간 10.6%의 감소를 보이며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으로 사망자 저감효과가 있었다.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원스톱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공동구매, 설치, 상담 지원이 가능하며 주변 대형할인마트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21세기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라고 일컫는 테러, 진화하는 테러수법에 발 맞춰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가 항공기 테러로 인해 무너졌다. 6천여 명의 사상사가 발생했고, 이 사건은 테러범들에게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만을 대상(하드타겟)으로 하던 테러에서 일반인을 대상(소프트타겟)으로 한 테러가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인식 시켜 줬다. 나아가 2013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압력밥솥을 이용한 사제 폭탄 테러로 3명이 사망하고 260여 명이 다쳤는데 국제사회는 테러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예고 없이 무차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한국은 테러로부터 대비가 잘 돼 있는가? 9·11테러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테러의 대부분은 북한에 의한 대남테러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국제 테러 조직에 의한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4월 12일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사건이 발생했고, 2015년 IS가 한국을 테러 대상국으로 지목하고 한국인 20명을 테러 대상자로 지정했다. 이 사건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북한의 테러위협과 국제 테러위협에 노출돼 있어, 언제 테러의 직접적인 피해를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그런가? 하지만 나에게는 잊지 말아야 할 기억들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2004년 군산 성매매집결지인 대명동과 개복동화재사건이다. 단순화재사건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이 감금, 착취, 성매매강요 등 여성들의 참혹한 현실의 민낯이 한국사회에 그대로 드러났었다. 이 화재참사를 계기로 성매매는 단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인 문제며, 성매매는 인권의 문제라는 것을 확인 시켜 주었고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고 시행 된지 올해로 15년이 된다. 지금은 어떠한가? 성매매방지법이 풍선효과 등 많은 말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사회에서 제대로 보지 않았던 성매매구조와 성매매문제가 인권 문제와 범죄라는 사실로 인식되고 있다. 2015년 미국블랙마켓은 한국이 성매매시장 세계6위라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성매매를 불법으로 규정함에도 불구하고 집결지와 유흥주점, 노래방, 마사지업소 등서 성매매가 여전히 성행 중이다. 2013년 경찰청 성매매 기소율 통계를 보면 성구매자 기소율 17.3%, 여성 기소율 23.2%로 여성의 기소율이 더 높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성매매는 양벌규정을 적용한다.
미국에서는 13~19세까지의 중 고교생을 ‘틴에이저(teenager)’라 부른다. 그런가 하면 중학생을 서브 틴(sub-teen), 11세까지를 프리 틴(pre-teen)으로 구별해서 부르기도 한다. 모두 10∼14세의 연령층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며 전(前)청소년기를 의미한다. 이들 세대는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경제적인 풍요함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과거와는 달리 조숙하고 자기주장이 뚜렷하다.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인생에서 10대는 독특한 시기다.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과도기이다. 아이로서의 삶과 어른으로서의 삶은 전혀 다를 수밖에 없는데 그것들이 겹쳐 나타나 어느 정도 혼란과 불안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틴에이저라는 말이 나온 것도 다른 세대와 구별되는 이들의 독특한 의식세계와 행동 양태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려면 10대들의 이러한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사회심리학자들도 청소년 범죄는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성장과정의 일부로 본다. 바로 키우지 못하면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10대 청소년은 죄를 지어도 성인과는 달리 취급된다. 어른이 돼서까지 범법자로 낙인찍히는
기울어지는 세계 /홍순영 나는 똑바로 서있다고 서 있었는데 몸이 한쪽으로 기울었다니 그게 또 조금 안심이 됩니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난간까지 잡았는데 한발 내 딛다 기우뚱, 그게 꼭 내 탓만은 아니라니 지구가 태양 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 있다는데 제가 기울지 않을 재간 있나요 당신이 나를 삐딱하게 본대도 이젠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아요 - 중략 - - 홍순영 시집 ‘오늘까지만 함께 걸어갈’ / 시인동네·2017 한 쪽 어깨가 기울은 사람을 종종 본다. 어깨가 기울은 사람을 보며 생면부지 뒷모습만 보이는 사람의 집안내력을 의심하거나 그의 운전 습관 같은 것을 짐작해 보곤 했다. 시인의 말 대로라면 내 어깨도 분명 기울었을 것이지만 난 내 어깨에 경사진 면이 있다는 걸 모른 채 살아왔다. 그야말로 모르는게 약인거다. ‘지구가 태양 쪽으로 기울어’ 우리 모두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채 살아가고 있다는 말에 실소를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핑계거리가 있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최기순 시인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1991년 425만대에서 2018년 2천320만대로 무려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해 말 우리나라 총인구가 5천163만 명이었는데 차량수가 이처럼 많은 것이다. 그러니 차도나 골목, 유휴지 공터 할 것 없이 조금이라도 빈틈만 있으면 어김없이 차량들이 주차돼 있는 실정이다. 주차장이 있는 아파트일지라도 한집에 2~3대씩 차량을 갖고 있는 세대들이 많아 항상 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이에 지난 8월 12일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아파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설치기준을 25년 만에 현실화하는 ‘아파트 주차난 해소법’(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폭증했지만 주차장 설치기준은 1996년 세대당 주차대수 1대 이상, 세대당 전용면적 60㎡ 이하 0.7대 이상이 되도록 개정된 이래 23년째 유지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정대표는 “아파트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주민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주차장 설치기준을 현실화하는 ‘아파트 주차난 해소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정대표의 말처럼 최근 1인 가구는 물론, 출퇴근용이나 장보기용 ‘세컨드카’를 구입하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매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DMZ) 북쪽에 역사공원이 조성된다니 반갑다.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의 대체시설에 대한 승인으로 오는 2021년 첫 삽을 뜬다. 그동안 접경지라는 이유로 침체됐던 경기북부의 경제와 관광이 활성화될 전망이어서 더욱 반갑다. 경기도가 지난 2012년 4월 국방부에 기지 활용 방안을 제안한 지 7년여 만이다. 도는 다음 달 안에 대체시설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기존 부지에 병영·생태체험관과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등을 갖춘 역사공원을 건립하겠다는 것이 도의 계획이다.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그동안 분단으로 인해 경기북부가 잃은 손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경제·문화적 박탈감이 가장 크겠다. 이번에 조성되는 공원이 그동안의 서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캠프 그리브스는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에 위치했다. 1953~2004년 미군이 주둔한 민통선 내에 유일한 반환 미군기지다. DMZ로부터 2㎞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이 지역에 대해 경기도와 국방부는 지난 2014년 6월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