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말 발표하는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의 개편 수위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 모두 종부세 손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개편 자체에 무리는 없지만, 지방재정 악화와 집값 상승세 등을 고려하면 전면 폐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2024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종부세 개편 방안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종부세에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 출석해 “(종부세는) 징벌적인 과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며 “종부세를 통해 확보하고자 했던 세수 증대, 지방세 재정 보존 등의 목적은 다른 방식을 통해 달성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종부세에 대해 '사실상 폐지'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종부세를 강화해 온 민주당 기조와 달리 '개편' 카드를 꺼내면서 야권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는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불필요하게 과도한
NH농협은행이 6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글로벌 농업지원 소셜본드(Agriculture Supportive Social Bond) 발행에 성공했다. 16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지난해 11월 무디스(Moody's) 신용등급 상향(A1→Aa3) 이후 처음 발행된 채권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냈으며, 모집액의 약 9배 수준인 51억 달러 이상의 최종주문을 확보해 올해 금융기관 중 가장 높은 주문배수를 기록했다.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금리 대비 3년 0.4%포인트(p), 5년 0.32%p를 축소, 최종 발행금리 3년(변동) SOFR(미국 무위험지표금리)+0.8%p, 5년(고정) 4.798%로 시장 유통물 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했다. 이번 채권은 SOFR금리 도입 이후 금융지주 산하 은행 최초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과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다. 2주간의 아시아, 유럽 및 중동(두바이, 아부다비)지역 로드쇼를 진행하며 글로벌 우량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투자자 지역별로 아시아 89%, 중동·유럽 5.5%, 미국 5.5%의 분포를 보였다. '농업지원 소셜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 31기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 245명을 선발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지난 10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신규 장학생에 대한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의 젊은 인재들이 글로벌 환경에서 지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래에셋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2007년부터 연 2회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7208명의 대학생이 50개국에 파견됐다. 이번 31기 장학생은 총 245명으로, 올 가을 학기에 세계 유수의 대학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이공계열 60%, 상경계열 30%, 인문사회계열 10% 비율로 구성됐다. 주요 파견국으로는 독일(53명), 미국(46명), 프랑스(19명), 영국(17명), 캐나다(10명) 등이다. 31기 송주호 장학생(카이스트)은 "파견국인 프랑스에서 알고리즘 및 통계학 수업을 통해 AI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장용성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이사장은 "100세 시대에는 평생을 공부하며, 멀티 커리어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매사에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본인만의 커리어를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이하 경기농협)가 수해복구 지원을 통해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에게 힘을 보탰다. 경기농협은 16일 충북 영동군 관내 호우피해지역에 수해복구 지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수해복구에는 박옥래 경기농협 총괄본부장과 김민자 영업본부장을 포함한 경제지주, 경기총국(생명·손해), 경기보증센터 등 임직원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영동군 학산면 농가의 포도밭 침수에 따른 토사 제거 작업 및 복숭아밭 쓰레기 제거 등 복구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박 본부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입은 농업인에 힘을 보태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며 "하루 빨리 복구가 완료돼 영농이 정상화 되고 농업인이 힘을 내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가 한 달 만에 다 하락 전환했다. 은행채 금리가 낮은 수준을 이어가며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이에 따라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은행들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2%로 전월보다 0.04%포인트(p)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SC제일·기업·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인상·인하분을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내림세를 보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으나 지난달 들어 다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잔액 기준 코픽스(3.73%)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3.17%)도 지난달 각각 0.01%p, 0.03%p 하락했다. 이처럼 코픽스가 다시 떨어진 이유는 은행채 등 채권금리가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연 3.347%를 기록하며
일명 '트래블카드'로 불리는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둘러싼 주요 금융지주 사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 선두 주자들이 후속 상품으로 신용카드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양상을 맞았다. 다만 비슷한 종류의 상품들이 지속해서 출시되며 차별성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출혈경쟁으로 인한 역마진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SOL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앞서 올해 초 발표한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신용카드 버전인 해당 상품은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일시불로 이용한 금액의 0.5%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전월 실적(국내 이용 금액 40만 원 이상) 충족 시 일부 업종에서의 추가 적립과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선보인 하나카드는 오는 22일 대한항공과 손잡고 무료 환전 등 기존 서비스에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더한 제휴상품 '대한항공 트래블로그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 4월 'KB국민 위시 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지주계열 카드사들이 해외여행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배경에는 금융지주 사이
NH투자증권의 유튜브 채널인 ‘투자로그인 by NH투자증권(이하 투자로그인)’이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가 주최하는 소셜아이어워드(SOCIAL i-AWARD)에서 금융 혁신대상을 수상했다. 1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투자로그인’은 주식 투자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도록 브랜드 진입장벽을 과감히 낮춘 것에 호평을 받았다. 또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미래 고객인 MZ와 함께 성장하고 소통하고 있다는 점 등이 평가위원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셜아이어워드는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미디어플랫폼을 활용한 인터넷브랜딩·정보서비스 채널 및 디지털영상 혁신사례들을 대상으로 가장 혁신적이고 모범적인 서비스 사례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최대 규모와 권위의 소셜인터넷서비스 혁신대상 시상행사다. 투자로그인은 올해 처음으로 출품해 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금융 혁신대상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투자로그인은 지난해부터 ▲떡상메이트 ▲좋은일잘러 ▲시크릿주주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왔으며, 구독자 약 150만 명을 달성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정중락 WM Digital사업부 총괄대표는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하나은행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최근 1년간 운용 수익률 부문에서 5분기 연속 시중은행 중 1위를 달성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최근 1년간 하나은행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 14.83%, 원리금보장상품 3.85%를 기록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지난 2023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달성했다. 또한, 2024년 상반기 말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대비 2조 4000억 원이 증가한 36조 1000억 원으로 전체 은행권 1위에 올랐으며, 증가율(7.2%) 또한 은행권 전체 1위를 달성했다. 퇴직연금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익률과 양적 성장 모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루며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성과가 ‘연금전문 1등 은행’으로서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온 결과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4월 원금은 보장되면서 매월 이자금액을 재투자할 수 있는 연금인출기를 위한 특화상품인 ‘원리
코로나19 유행 당시 시행됐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가 지난해 9월 종료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빚으로 연명해 온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는 평가와 함께 이들의 건전성 악화가 금융권에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민주·광주서구을) 의원에 제출한 '분기별 자영업자·가계대출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대출(가계대출 포함) 잔액은 1055조 9000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조 7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 규모도 역대급이다. 1분기 말 자영업자들의 전체 금융권 사업자대출 1개월 이상 연체액은 10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8조 4000억 원) 이후 3개월 만에 2조 4000억 원 늘었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의 대출 잔액과 연체액이 일제히 증가한 것은 지난해 9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을 위
한·미 양국의 물가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양국 중앙은행이 3분기 이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한국은행이 10월 이후 따라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 상승해 둔화세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시그널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금융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CPI 발표 직후 90%대로 상승했다. 앞서 9일과 10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금리 인하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자신감은 있지만 아직 확실히 그렇게 말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물가안정과 낮은 실업률로 향하는 길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다 물가상승률까지 둔화되면서 한국 또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