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1심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 정 교수와 검찰 쌍방이 모두 항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9일 정 교수에 대한 1심 판결에 불복해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정 교수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다산과 LKB파트너스는 앞서 선고 당일인 지난 23일과 28일 각각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는 입시비리 관련 모든 혐의를 유죄로,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유무죄 판단이 갈려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4천여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정 교수에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취소하고 선고와 함께 재구속했다. 검찰과 정 교수 측이 모두 항소하면서 정 교수 사건은 2심에서 다시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검찰의 항소기간이 지나면서 사법부의 실수로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 한 윤성여씨에 대해서도무죄가 확정됐다. 이와 함께 ‘화성 연쇄살인사건’ 진범인 이춘재와 사건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을 피하게 됐다. 이로써 사법부의 책임의 무게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검찰개혁의 목소리가 사법개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윤 씨 사건이 사법부의 큰 오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은 지난 17일 화성 연쇄살인 제8차 사건 재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가 윤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뒤 검찰이 항소를 제기하지 않아 7일간 항소기간의 경과로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춘재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수사 관계자들을 조사했으나, 죄명별로 5∼15년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했다. 이 외에 이춘재 범행으로 확인된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대해서도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경찰관을 조사해 사건 은폐 의혹의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나, 5∼7년의 공소시효가 지나 이날 함께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했다. 윤 씨의 무죄 확정은 곧 사법부의 실수도 확정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실수로 인해 선량한 시민이 벌을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이 대거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은수미 시장의 전 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9일 오후 2시 이모씨를 소환해 조사한다. 은 시장 비서관으로 일하다가 지난 3월 사직한 이씨는 지난 달 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 신고서’를 내 은 시장의 캠프 출신과 그 가족과 지인 2명 등 모두 33명이 부정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주장에 따르면 부정 채용은 성남시는 물론 시립도서관과 성남문화재단, 성남시자원봉사센터 등 시 산하기관에서도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씨는 이들을 비롯해 은 시장, 인사와 관련한 시 간부 공무원 4명, 전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 등 모두 39명에 대해 조사해 달라며 권익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씨는 “경찰이 지난 24일 ‘언론보도를 보고 연락했다. 참고인으로 29일 출석해달라’고 했다. 참고인 조사에서 경찰 수사 의지를 확인한 뒤 부정채용과 관련한 핵심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은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출신 7명이 시립 서현도서관 공무직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
조두순 집 앞에서 싸움을 벌이며 소란을 피운 유튜버 등 3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에 넘겨졌다. 안산단원경찰서는 A(24)씨 등 3명을 폭행,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유튜버인 A씨는 조두순 출소 당일인 지난 12일 오후 2시 50분쯤 다른 유튜버가 조두순 집 앞에서 짜장면을 먹는 것을 방송하자 “이런 것까지 방송하느냐”며 시비를 걸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59)씨는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조두순 집으로 들어가려던 중 건물 입구에서 진입을 막는 경찰관의 멱살을 잡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붙잡혔다. C(21)씨는 지난 13일 오후 9시쯤 조두순 거주지 근처로 접근하려다가 경찰관이 이를 막자 어깨로 밀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출소 당일 조두순이 탄 호송차를 훼손한 유튜버 5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 밖에도 가스배과늘 타고 조두순 거주지로 들어가려고 한 10대와 조두순이 탄 호송차를 수 차례 막은 50대, 흉기를 들고 조두순 거주지를 찾아온 30대 등 3명에 대해서도 주거침입미수, 총포도검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난 27일 오후 9시 38분쯤 포천시 내촌면의 한 전분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3층 공장 건물 4개 동 1375㎡를 태워 4281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은 약 1시간 5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과열 등 기계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났을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2명이 다쳤다. 지난 27일 오후 10시 35분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충격으로 튕겨 나가 맞은편에서 오던 B씨의 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두 차량의 운전자가 다쳤다. 2명 모두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측정됐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내년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되지만, 여전히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 범죄와 대형참사 등 6개 분야에 대해서는 검찰의 직접수사를 허용하고 있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도 일고 있으나, 민주당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추진된 이유는 현재 우리나라 검찰이 직접수사권, 수사지휘권, 영장청구권, 기소권, 형집행권 등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며 형사 절차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법 권한의 집중 현상은 필연적으로 권한의 남용과 부정부패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과거 발생한 국정농단 사태는 검찰권 남용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예였다. 이로 인해 검찰은 특권층에게는 부패와 반칙을 허용하고, 국민에게는 불편과 불합리, 인권침해를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검찰의 권력 비대화를 방지하고자 검·경 수사권 조정을 추진했다. 수사권 조정에 따라 개정된 형사소송법은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과 검찰을 대등·협력관계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던 검찰개혁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현직 복귀가 결정되면서 검찰개혁 시즌2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검찰의 수사권 폐지가 주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를 인식이라도 한 듯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완전 분리하는 이른바 ‘검찰개혁 시즌2’에 들어간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당장 민주당은 2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의 권력기구개혁태스크포스(TF)를 당내 검찰개혁특위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해 검찰 개혁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내년 1월 1일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되지만,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 범죄와 대형참사 등 6개 분야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찰의 직접 수사를 허용하고 있는 데에서 비롯된 움직임이다. 이에 민주당은 후속 법 개정 작업을 통해 검찰이 수사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작업을 연구 중이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경기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검찰개력의 최종 목적지는 수사가 아닌 기소 기관으로 검찰의 본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영국에서 입국한 80대 남성이 심정지로 숨진 뒤 코로나19 확진된 데 이어 그 가족들도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먼저 확진된 8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고양시는 27일 일산동구에 사는 A씨와 B씨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심정지로 숨진 뒤 확진 판정을 받은 C씨 가족으로,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고 이날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 C씨 배우자인 D씨는 아직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모두 최근 영국에서 입국했다. A씨는 지난 달 8일 먼저 입국했다. B씨 등 나머지 3명은 닷새 뒤인 13일 입국 당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하지만 자가격리 끝나 A씨 경우 동선이 있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병원 측은 C씨가 응급실에 도착 즉시 검체 채취한 뒤 오후 8시쯤 코로나19 양성 판정했다.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이들 가족이 영국에서 입국한 만큼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 측에 검체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결과는 1월 첫째 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기한 징계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함에 따라 윤 총장에게 내려졌던 ‘정직 2개월’의 징계는 사실상 ‘무효’로 결정된 가운데 법원의 결정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홍순욱)는 윤 총장이 낸 정직 2개월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 사건 징계 처분으로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와 그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어느 정도 인정된다”면서 “피신청인이 주장하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는 징계처분의 효력을 중지함이 맞다”며 윤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윤 총장의 4가지 징계 사유와 관련해 ‘재판부 분석 문건’ 작성·배포와 채널A 사건 감찰 방해 부분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채널A 사건 수사 방해와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부분은 징계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재판부는 징계 절차와 관련해 윤 총장 측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신청한 징계위원 기피 의결 과정에 명백한 결함이 있어 징계 의결 자체가 무효라고